잡동사니

양산 국화전시회

nami2 2020. 11. 3. 23:20

갑자기 기온이 그렇게 많이 내려간줄 모르고, 옷을 얇게 입고 절에 다녀오다가 얼어죽는줄 알았다.

이른 봄에는 비 한번 내릴 때마다 날씨가 포근해지고

늦가을에는 비 한번 내릴 때마다 날씨가 추워진다는 옛말이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니었음을 실감 했다.

음력 9월18일 지장재일이라서 절에 갔었다.

산속에 있는 절이지만, 아직은 11월 초이니까, 그런대로 옷을 따뜻하게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법당의 마루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도 그렇고, 2시간 남짓 꼬박 앉아서 법회를 하다보니

얼마나 추웠던지

코로나 때문에 몇개월을 법회 참석 못하고, 그냥저냥 시간을 보내다가 오랫만에 법회에 참석해보니

날씨 까지 미운짓을 하는 것 같았다.

 

 지난번에 통도사에 다녀오면서 잠시 들려보았던 이곳은

 통도사 매표소 들어가기 전의 산문주차장에 마련된, 양산시가 개최하는 국화전시회 준비중이었다.

 2020.10.24~ 2020.11.15(총23일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양산시에서 개최하는 국화전시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문화공연은  취소하고, 국화꽃 전시회 위주의 행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이곳 행사장에 있는 국화꽃은 모두 양산시 농업기술센타에서 직접 길러낸 국화라고 한다.

 우리나라 지도 모양의 국화꽃이 인상 깊었다.

 

 목동의 피리부는 모습 앞에서는 그냥 미소를 짓게 했다.

 연출된 것이지만, 편안해 보였다.

 

양산 국화전시회는

세계문화유산인 천년고찰  통도사 산문 주차장에서

코로나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을 위로하기 위해 개최된 행사인데

각종 공연이나 먹거리 판매 같은 행사는 생략하고, 국화전시회만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전시장의 국화는 3만5천여 화분이고, 꽃송이로 치면 백만송이 정도 된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뽀통령...

 그러나 준비하는 기간이어서  꽃들이 활짝 피지 않았음이  아쉬웠다.

 

  아파치헬리콥터

 

  어린아이들의 인기캐릭터가 재미있었다.

  아직 덜 핀꽃이라서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활짝 피면 더 예쁘지 않을까?

 

 국화향기가 제법 코를 즐겁게 했다.

 통도사에 다녀오는 길이라서 약간 다리가 피로했었기에

 대충 대충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지나치면서 보았던 양산시 국회전시회 였다.

 

    국화꽃 터널

 

    통도사 삼층석탑(보물제1471호)을 연상케 하는, 삼층탑에 국화꽃이 장식 되었다.

    국화전시회가 끝나는 11월15일은 "음력 10월 초하루날"이다.

    처음에 준비할때 가봤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으므로, 10월 초하루날에 다시 한번 가보기로 했다.

    백만송이의 국화가 전시회되었으니, 그 향기도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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