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변덕이 심한 ,바다풍경

nami2 2020. 9. 29. 22:01

  토요일과 일요일은 이곳 해안가 마을에서

  중요한 볼일이 있기 때문에, 한낮에는 늘 마을버스에서 내려서 해안가를 걷게된다. 

  마을버스에서 내려서, 내가 가는 목적지 까지는 15분 정도 걷게되는데....

  태풍이 두번씩이나 다녀가면서, 해안가마을을 엉망으로 만들어놨기에

  예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던 바다를, 요즘은 자꾸만 눈여겨 보게된다.

  하늘과 바다가 푸른색깔로 연결이 된듯한 멋진 바다라고 생각한 한낮과는 달리

  6시쯤 일을 마치고 돌아갈때의 바다는 미친바다가 될때도 있었고, 색깔도 우중충할때도 있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는 바다의 참모습은 어떤 것인가 궁금해서

  자꾸만 사진을 찍게되는 것이 요즘은 습관이 된것 같다.

 

 감탄사가 나올만큼, 오전 11시쯤의 바다 풍경은 그냥 예쁘다.

 수평선이 없다면, 어떤것이 하늘과 바다인지 구분이 안될것 같았다.

 너울이 없는 잔잔한 바다가 평온하게 보여진다.

 

 마을버스에서 내려서, 하얀등대가 있는 곳 까지 해안길을 따라서 걸어가면

 그 주변에 나의 일터가 있다.

 주말에 6시간 정도 알바를 하는 곳이다.

 

  일요일 ,낮시간에는 이곳저곳에서 낚시 하는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위의 사진들은 토요일에 찍은 것인데, 하루만에 바다 색깔이 이상해졌다.

  약간의 파도가 있는듯 했다.

 

 지난번 태풍에 망가진 소나무이다.

 바다는 파도가 심하지만, 하늘은 맑고 푸르렀다.

 한 주가 훌쩍 지난 또 토요일이다.

 

 오후 5시쯤의 바다의 모습이다.

 색깔이 완전 우중충이다.

 붉으스름한 조각배 한척이 너무 외로워보인다.

 

 또 어느날의 토요일이다.

 일을 하러 가는 길에 심심해서 해안가 데크길로 가다보니, 바다가 미쳐가고 있었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의 힘이 너무 거센것 같았다.

 갑자기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눈이 부시게 반짝이는 바다는 여전히 거칠었다.

 어제 토요일과는 달리 약간은 조용해진듯 하지만

 일본에서 왔다갔다 한다는 12호 태풍의 영향인듯, 바다는 여전히 거세게 일렁이고 있었다.

 

 해안가 아주 가까이 데크길을 걷다보면, 파도가 거셀때는 가슴이 쿵할때가 있다.

 무섭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30분에 한번씩 다니는 마을버스길 보다는

 데크길을 걷는 것이 좋을때가 있다.

 

 비가 내리는 포구는 하늘도 바다도 몽땅 우중충이다.

 태풍이 두번씩이나 다녀가서, 포구 주변이 초토화 되었을때의 풍경이다.

 

  오후 5시쯤의 바다 풍경이다.

  날씨가 점점 싸늘해지고, 해가 짧아져서 6시쯤이면 어둠이 찾아온다.

  한낮의 바다는 아주 예쁜 푸른바다이지만....

  바다의 시간이 ,점점 겨울을 향해 가고 있기에 ,색깔 역시 검푸른 색깔이 되어가고 있다.

  겨울바다 색깔은 모든것이 착잡해질 것만 같은... 검푸른 색깔이다.

 

 오후 6시쯤이면 해가 중천에 떠있던 여름날을 생각하다보니
 하루해가 많이 짧아져서,어둠이 깃드는 시간이 서글프게 느껴지는 가을날 저녁이었다.
 마을버스를 기다리다가 ,불이 켜진 포구의 풍경이 새롭게 보여져서
 습관적으로 또 사진을 찍어보았다.

 일주일에 두번은 일이 있어서

 늘 다니는 길이었는데도, 외등이 켜진 포구의 모습이 웬지 낯설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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