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래시장인 기장시장에 나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역이다.
제철을 만난 이곳 미역은 예전에 임금님께 진상을 했다는, 그 유명한 기장미역이다.
미역 양식장이 많이 있는 곳이라서 재래시장에 산더미 처럼 쌓여 있는 것이 거의 미역과 미역귀인데
2월이 시작되면서 바닷가 어촌 마을에는 미역 말리는 풍경을 제법 볼 수 있는데
해풍에 미역을 말리기 시작하면, 미역냄새와 함께 곧 봄이 온다는 뜻으로
동해남부 해안가에서는 가장 먼저 봄소식이 전해지는 것이 햇미역인 것 같다.
미역귀
지난해 까지만 해도 솔직히 말해서 미역귀에 관심이 없었다.
미역을 살때 일부러 미역귀 없는 것으로 샀는데, 요즘에는 미역귀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판매하시는 분에게 투정을 한다.
예전에는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만 반찬으로 미역귀를 먹었으며, 대부분은 버려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미역귀가 제법 귀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았다.
미역의 뿌리 부분인 미역귀는 알긴산과 후코이단 성분이 풍부해서 고혈압과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후코이단은 미역과 다시마 같은 갈조류에서 추출된 물질로 특히 면역력을 활성화 하고
항암작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일본사람들은 미역귀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미역귀에는 후코이단이라는 생리 활성물질이 들어 있어서 암세포를 제거 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일본에서는 미역귀 먹는 날을 지정해서 먹을 정도로 효과를 인정하고
적극 섭취를 장려하고 있다고 했다.
미역귀는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려주는 작용을 하고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해준다고 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미역귀는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고 하며,
미역귀에 있는 다당류와 점질물등은 중금속을 배출하는데 뛰어나고 한다.
또한 미역귀에는 암세포를 인식하는 성분인 다당체가 함유되어 있는데
그중 푸코스라는 당류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방어에 효과적인 역활을 한다고 했다.
미역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쳤다.
이곳 바닷가 사람들은 생미역을 데치지 않고 그냥 먹는다고 한다는데
나는 생미역 알레르기가 있어서 미역을 끓는물에 데쳐야 먹을 수 있다.
미역과 함께 미역귀를 데치면 미끌거리는 진액이 나와서 깔끔하지 않은 것 같아
미역귀만 우선 데쳐냈다.
새콤 달콤 초장 찍어 먹으면 미역과는 또다른 맛과 향이 느껴진다.
미역과 달리 미역귀는 데치면 약간의 코 같은 것이 나오는데, 그것이 암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기분 나쁠 정도로 코 같은 미끌거리는 액체가 싫어서 미역 데치기 전에 잘라 버렸것만
지금은 그것이 우리집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것 같아서 일부러 미역귀를 구입을 한다.
말린 미역귀
미역귀에 들어 있는 대표적인 물질, 후코이단 성분은 암세포를 자살 시키는 항암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싯물을 만들때, 말린 미역귀는 빼놓지 않고 넣는다.
"멸치, 마늘껍질, 말린 표고, 다시마, 무우, 파뿌리, 미역귀"
미역귀 튀각
내일 병원에 입원하러 들어가는데, 밑반찬으로 '미역귀 튀각'을 만들었다.
자이리톨 설탕으로 단맛을 냈더니 짭짤하고 약간의 단맛 때문에 밥반찬이 될 것 같았다.
그밖에 미역귀를 고추장에 버무려 봤는데, 짠맛이 너무 강해서 우리집 환자에게
환영 받지 못해서 거의 다싯물에 넣어서 물을 끓여 각종 국물맛을 내는데 사용한다.
미역말리는 풍경
미역 뿌리 부분에 매달린 미역귀는 좋은 것은 모두 판매를 한다고 했다.
요즘은 미역 손질하는 곳에 찾아가도 미역귀는 이미 주문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별도로 판매가 어렵다고 한다.
'요리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삭거림이 좋은 고구마줄기 김치 (0) | 2018.10.28 |
---|---|
처음으로 만들어본 도토리묵 (0) | 2018.10.26 |
건강에 좋다는 무우청 시래기 (0) | 2017.12.12 |
갯방풍나물 (0) | 2017.10.02 |
쓴맛이 강한 민들레김치 (0) | 2017.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