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시간만 나면 약재를 판매하는 곳이나 깊은 산속,사찰 입구의 나물 판매하는 곳을 기웃거려본다.
혹시 내가 찾는 약재나 산에서 따오는 야생버섯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같아서는 지리산이나 강원도쪽의 산간지방으로 직접 발품을 팔러 가보고 싶지만
환자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하는 간병인이라는 것 때문에 그냥 집에서 가까운 곳만 찾아 헤맨다.
무엇이든지 환자에게 요긴하게 쓸 약재가 된다면, 길가의 잡초도 사용해보고 싶은 심정이기 때문이다.
노력을 해서 안되는 것이 없다는 말을, 요즘은 자꾸 사용하게 된다.
절 입구에서 가을철에 보기 힘든 나물이 있어서 사왔다.
산에서 자라는 나물이 아니라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나물이라고 했다.
난생 처음 보는 나물이지만, 먹어서 해롭지 않을 것 같아서 사왔더니.....
갯방풍, 해방풍(海防風)
바닷가 주변에서 산다는 이유만으로도 이런 나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갯방풍은 미나리과의 식물인 갯기름나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남부와 경상북도 을릉도 해변의 모래 밭에나 바위틈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며
향과 맛이 좋아 나물로 해먹는다고 하는데, 9~10월에 채취가 가능하다고 한다
난생 처음 접하는 나물이라서 사왔으면서도 어떻게 나물을 해야할지 그냥 물에 씻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로 했다.
나물에서 취나물보다는 약간 더 강한 향이 있었다.
나물을 파시는 분은 살짝 삶아서 초장에 찍어먹으라고 했는데
그것보다는 된장 양념으로 무쳐 먹는 것이 나을것 같았다.
들기름 넣고, 마늘 다져 넣고, 된장 양념으로 무쳐 봤더니 향이 너무 강했다.
내 입맛은 음식에서 향이 나면 무조건 맛없는 것으로 점수를 주는데
몸에 좋다니까 눈 딱 감고 먹기로 했다.
방풍나물 보다는 약간 향이 더 강했다.
갯방풍나물
갯방풍나물은 잎이 둔한 톱니로 구성 되어 있으며
거친 바닷바람과 소금물에 흔들림 없이 굳게 자라는 나물인데
잎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약으로 쓰인다고 했다.
효능은 중풍도 막아주고, 폐기종,뇌일혈,기침과 가래를 없애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그밖에도 여러 종류의 약재로 사용하고 있었다.
갯방풍은 겨울철에 잎이 더 시들지 않아서 겨울철에도 채취가 가능한 것 같았다.
갯방풍은 자연산 산도라지, 산더덕, 잔대와 비슷한 약리적 효과가 있으며
몸속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사포닌이 들어 있는 약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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