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보이는 바다 서쪽에서 붉은 돛을 단 배가 깃발을 휘날리며 미끄러지듯 북쪽으로 올라온다.
배에서 내리는 사람은 꽃다운 나이 16세의 아가씨 '허황옥'은 하늘에서 점지해준 가락국의 수로왕을
찾아 멀리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공주였다.
이 아름다운 전설이 눈에 잡히듯 어른거리는 산은 ~경남 김해시의 진산 '신어산(神漁山)'이다.
신어산은 해발 630m 야트막한 야산에 불과하다.
그런 신어산이 명산으로 꼽히는 까닭은 골짜기마다 불근 솟아오른 기암과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져 소금강이라는 별명이 붙을정도로 절경이다.
또한 신어산의 형상이 물고기가 하늘 바다를 헤엄쳐 나가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신어(神漁)는 고대 인도의
호국신이기에 수로왕의 왕릉 홍살문에도 새겨져있다.
울창한 숲속에 아스라히 보이는 절집 풍경은 언제 보아도 아련한 그리움 같은 것이 숨어 있는듯하다.
나무기둥이 아무리 보아도 신비스럽기만한 '범종각'을 두팔로 안아보니 손끝이 잡히지않는다.
범종각 입구에 나무로 조각한 새 한마리의 짝지는 어디로 갔는지? 몹시슬픈표정이다.
요사채앞의 두그루의 나무들도 많은 세월을 그곳에서 서 있었던 것 같은데
나무만 보면 정겨운 친구 만난 것 같이 반가워서 자꾸만 사진을 찍어본다.
신어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다.
영화 '달마야 놀자'가 이곳에서 촬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세히 보면 다른사찰의 석탑과 분위기가 다른 '5층석탑'
'설법전'
다른절의 대웅전에는 '주불'로 석가모니불이 계시는데,이곳 대웅전에는 관세음보살이 '주불'로 계셨다.
스님들의 수행공간이라고 굳게 닫힌 문틈사이로 보여지는 풍경이 아름답다.
은하사 뒷곁 숲속에 숨어 있는듯한 '응진전'
은하사 경내에서 가장 고즈넉해 보이는 스님들만의 공간이다.
봄이되면 아름다운 정원을 보러 다시 가봐야할 것 같았다.
은하사 '대웅전(유형문화재 제 238호)'
경남 김해시 삼방동의 신어산 서쪽 자락에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 말사이다.
전설에 의하면 가락국 수로왕 때 왕후인 허황옥 오빠인 '장유화상'이 창건했다고 하며
창건 당시의 이름은 '서림사'였다.
전설속의 창건연대는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이전이기에 전설로 생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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