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홍룡폭포(천성산)

nami2 2010. 1. 9. 22:11

    양산8경 가운데서 그 규모나 절경이 으뜸가는 '홍룡폭포'는 홍룡사 앞 계곡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절대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초겨울이 되면 계곡의 물이 꽁꽁 얼어붙어도  봄이 올 무렵 다른 곳보다 먼저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 

    겨울의 한복판에서도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어보면 금방이라도 봄이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올것 같다. 

 

                                                                  '수정문 입구'

 

                       이 문으로 들어서면 천상으로 들어 가는 문처럼  극락세계가 펼쳐지는것 같다.

      계곡에서 물이 떨어져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흩어져 퍼지면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보이는데

      그 형상이 무지개 홍(虹)자 , 선녀가 춤을 추는듯하고, 황룡이 승천하는것 같다고 하여 이름이 용(龍)

      그래서 사람들은 홍룡폭포라고 부르는듯하는데

      겨울의 폭포는 마냥 얼음세계이니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수가 없었다.

                                                                                    '홍룡폭포'로 가는 길

                                                           홍룡사 '관음전'

 

            옛날 천용(天龍)이 폭포 아래서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 갔다는 전설이 있다.

            폭포 옆으로 백의(白衣)관음이 봉안된 관음전이 있다.  

       얼음이 꽁꽁 얼어 붙은 폭포 밑의 소름이 끼칠정도의 푸른 물에 얼음이 얼었기에 이곳까지 올 수 있었다.

     물에대한 공포가 심한 평소의 나는 엄두도 못냈을것이다.

     폭포 앞에만 가면 무서워서 덜덜 떨었는데 

     얼음이 얼었다는 이유만으로 이곳에 와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겨울에게 감사해야 한다.

                                                                           소인국의 스님들은 한참 수행 정진 중....

                                                                                           '약사여래불'

         해가 지기시작하는 저녁

         사진을 찍기 위해 겁이 많은 겁보가 폭포를  다 찍고  전각으로 들어가야하는데

         혼자서는 도저히 들어갈 수 없었고 ,그곳에는  관세음보살님이 계셨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어스름한 저녁! 절벽 밑의 관음전, 앞에는 비록 얼었지만, 폭포 사진을 찍기 위해 일행과 떨어진채

         혼자 올라왔음을 후회하면서  그래도 부처님 계신 곳인데 겁을 냈던 것을 부그럽게 생각했다.  

        저 산꼭대기에서부터 폭포가 시작된다는 것이 정말 신비스럽기 까지 했다.

        홍룡사 절보다 홍룡폭포가 더 아름답고  더 유명하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 왔더라면 시퍼런 물때문에 무서워서 어차피  가보지도 못하고,

        사진도 못찍을것인데, 겨울날의 얼어붙은 폭포라도 내게는 감지덕지이다.

        높이가 20m나 되며 항상 무지개가 영롱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림 > 산사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림사 (신어산)  (0) 2010.01.12
은하사 (신어산)  (0) 2010.01.11
홍룡사(천성산)  (0) 2010.01.08
새해 첫날 통도사에서  (0) 2010.01.06
동화사 (대구 팔공산)  (0) 201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