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에 위치한 연화산 옥천사는 신라 문무왕 10년(670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고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 말사이다
옥천사가 지금은 하동 쌍계사의 말사이지만, 당시에는 화엄종찰로 지정된 화엄10대 사찰 중의 하나였다.
이곳에서의 옥천사는 여러차례의 중창과정을 거쳤다.
통일신라시대의 진경국사와 고려시대의 진각국사 등이 이곳에기거하며 수학하였고
임진, 정유재란 때는 구극승병의 군영역활을 수행하므로써 호국사찰의 기능도 수행하였다.
그때문에 일본군에 의해 불에 타는 운명을 갖기도 하였으며
1700년대에는 이전에 비해 훨씬 큰 규모로 중창되기도 했었다.
옥천사 자방루(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
이곳의 자방루는 거대한 성채 처럼 절 외곽을 둘러쌓아 중심영역인 대웅전을 가리고 있다.
이런 유형은 산지에서 큰 뜰을 갖춘, 절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자방루는 그 크기나 형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자방루는 정면7칸, 측면3칸의 단층팔작집의 건물이며,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뛰어난 건물이다.
영조40년(1764) 노원대사가 창건하고, 고종25년(1888)에 농성화상이 중건한 자방루는
간결한 구조이면서도 튼튼하게 건립되어 우천시 승군 340명이 앉아도 끄덕없이 지어졌다.
특히 조선후기 단청장 스님들이 1888년 단청을 하면서 그려놓은 비천상과 비룡상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은 아름답고, 장허와 창방 안팍에 산수화 1점, 새그림 1점, 식으로
약 40점의 진기한 새그림을 그려놓아 우리나라에서 새 그림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희귀한 건물이다.
이곳 자방루에서는 스님들과 신도들이 모여 불경을 공부하거나 각종 행사물을 여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자방루 앞에서 바라본 대웅전
대웅전(경남유형문화재 제132호)
대웅전에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셨으므로 '극락전'이라고 해야 맞는데
옛날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실 때 '대웅전'이라고 쓴 편액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대웅전은 정면3칸, 측면 2칸의 3출목 다포계건물이라고 한다.
대웅전은 인조 27년(1649년)에 영옥대사가 중창하였고
숙종 3년(1677년) 묘욱대사가 개수하고
영조12년(1736년) 시축대사가 개수하였으나, 건물이 너무 낡아서
고종 원년(1864년)에 용운대사가 새롭게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대웅전 문살
옥천사 대웅전에 모셔진 '아미타불'
나한전
산령각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으로 , 독성각옆에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1897년(고종34년)에 중건 되었다.
조사전
조사전 축대 밑으로 흐르는 샘물
옥천각
신라 문무왕16년(676년), 옥천사가 창건되기 전 부터 맑은 옥천이 샘솟고 있어
옥천사라는 절 이름을 얻게 되었다.
옥천은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하며
예부터 각종 병을 고치는 감로수로 유명하다.
옥천수
물은 수평일때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지만
이 옥천은 서출동류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한국 100대 명수 중의 하나로써, 많은 사람들이 옥천 샘물을 마시기 위해 옥천사를 찾고 있다고 한다.
명부전(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46호)
고종32년(1895년)에 건립했으며, 정면3칸 측면 2칸의 주심포계의 다포계 건물이고
쇠서를 이용하여 네 모서리마다 각 7마리의 봉황새를 앉혔으며
내부에는 활 처럼 굽은 중보 2량을 가구하여 조선 건축의 아름다움을 한껏 표현하고 있다.
옥천사 명부전 내부
명부전이란 사찰에서 저승세계인 유명계를 상징하는 당우를 말한다.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모시고, 죽은이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 하도록 기원하는 전각이다.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 곳이므로, 지장전이라고 하며
지옥의 심판관 시왕을 모신 곳이므로 시왕전,
저승과 이승을 연결한 전각이므로 쌍세전이라고도 한다.
명부전 벽화
해탈문
옥천사로 들어가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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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다녀왔으니까 지금은 매화는 흔적없이 사라졌을 것이고
매화가 사라진 시골 마을 길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을 것이다.
따사로운 봄날에 피어나는 봄꽃들의 시계는 하루가 다르게 흐르는 물 처럼....
눈 깜짝 할새에 지나가는 것 같다.
이곳은 매화도 목련도 모두 사라지고, 벚꽃의 꽃잎도 새하얀 눈 처럼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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