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머무는 들녁에는 가을이 오는 풍경이 가득 들어 있다.
아스라히 멀어져만 가는 어린시절의 동화 같은 이야기들이
코스모스 핀 들길을 걷는 내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
다시는 오지못할 어린시절의 추억들이 가득 들어 있는 코스모스!
꼭 , 이맘때면 느껴보는 애잔한 그리움이 들판 가득 가득 들어 있었다.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꽃 산에 언덕에 피어 날 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의 숨결 들에 숲속에 살아 갈 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 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 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 날 지어이
신동엽 산에 언덕에
이 냇물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곧 넓은 바다가 나오는 동해남부
임랑 해수욕장 부근이다.
개울가에 맨발로 들어가보면 발이 시릴만큼의 시원함이 있다.
그 속에는 조약돌,다슬기,송사리 물방개 등
가끔씩 바닷물을 타고 올라오는 숭어떼들과 학꽁치
그런데 안타깝게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개울은 점점 말라가고 있다.
비록 눈에 띄도록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을을 알리는
청초한 모습의 갸녀린 코스모스의 향기는 오래도록 이 가을에도
어김없이 왔다 갔음을 가슴속 깊이 담아 놓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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