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호원2동 411번지, 도봉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는 회룡사(回龍寺)는
조선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에 얽힌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회룡사 창건에 관해서는 신라때 창건 되었다는 설과 조선 초기에 창건 되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으나
1977년 봉선사에서 발행한 <봉선사 본말사약지>에는 회룡사가 신라 신문왕1년(681년)에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여 법성사라고 불려졌다고 적혀 있다고 한다.
도봉산 자락의 회룡사는 계곡 옆으로 자연석 돌담이 가지런하게 쌓여
멀리 도봉산 중턱 까지 연결이 되는 듯~ 참으로 멋스럽게 느껴진다.
돌담 옆으로 노란 루드베키아 꽃이 눈이 부실 정도로 예쁘게 피어 있었다.
오렌지 색깔의 여주 열매를 오랫만에 보았다.
여주는 쌍떡잎식물, 박과의 덩굴성 한해살이 풀로서 아시아 열대지방에 분포하는데
어린열매와 종피는 식용으로 사용하고,종자는 약용으로 사용한다.
여주꽃
아가판더스
백합과의 다년초 식물로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이며, 꽃말은 사랑의 전달이라고 한다.
회룡사(回龍寺)라는 절 이름은 용이 돌아온다는 뜻으로, 용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를 말하는 것이다.
조선 태종3년 이성계가 함흥에서 대궐로 돌아오던 중에 뜻하지 않은 일로 되돌아 가려는 것을
이곳에 머물고 있던 무학대사가 태조의 마음을 돌려 환궁하게 한 사연으로
원래는 법성사 였던 것을 회룡사라고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1881년(고종18년)에 승려 우승이 쓴 '회룡사 중창기'에서 전해지고 있다.
돌담 옆으로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는 회룡사에는 비구니스님들이 계시는 곳이라서 그런지
모든 것이 예뻐 보이고 정갈해보인다.
극락보전으로 오르는 길목에 능소화꽃을 바라보니 마음 까지 푸근해진다.
회룡사 대웅전 앞의 5층석탑(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186호)
회룡사 극락보전의 꽃문살
나즈막한 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범종각 옆에는 1987년 조성된 관세음보살님이 계신다.
텃밭 주변에 접시꽃이 여유로운 모습으로 피어 있었다.
회룡사 석조(경기도 문화재 자료 117호)
생활의 필요한 물을 저장하여 사용하는 석조는 예로 부터 사찰의 필수품으로 제작 되었다.
이 석조는 전체길이 234cm, 폭 153cm, 깊이 67cm의 규모를 지니고 있는데
현존하는 석조 중에서 대형에 속한다.
이 석조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서산 보원사지 석조에 버금 갈만한 규모와 솜씨를 지니고 있어
서울 인근의 사찰에서는 보기드문 예라고 한다.
설화당 (요사채)
돌담 위에 피어 있는 능소화꽃의 아름다움과 단청색깔이 잘 어울린다.
수세미 넝쿨이 울타리가 되어서 시원해보이는 요사채 '취선당'
고려 공민왕 2년에 이성계가 나라를 개국하려는 뜻을 품고, 이 사찰에서 100일 기도 중에
관세음보살님의 현신을 친견한 곳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