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남부의 작은 어촌마을에는 고기잡이 배가 드나드는 포구와 등대와
갈매기들의 쉼터인 방파제와 그림처럼 펼쳐지는 해변의 아름다움이 있다
먼 바다로 나가야 하는데, 안개 때문에 고기잡으러 나가지 못한 배들이 포구에서 쉬고있다.
고기가 그리 많이 잡히지도 않는 방파제에는 집을 나설 때
큰 기대를 하고 찾아오는 낚시꾼들로 언제나 분주하지만, 돌아 갈 때는 빈 통만 들고 간다.
이 길을 나는 매일 아침 걷는다.
바다 끝 부분에 우리 가게가 있기때문에
방파제가 있어도 거센 파도가 치기라도 한다면,소금물을 뒤집어 쓸 때도 있다
한적한 바닷가 그리고 외로운 등대는
그러면서도 한가로이 평화가 깃든 그 바다에는 웬지모를 슬픔이 있다.
원자력 발전소가 멀리 유령의 성처럼 우뚝 서 있다
갈매기들의휴식공간처럼, 갈매기들의 모임때는 바다에 있는
갈매기들이 다 모여든다.
무슨 회의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고기잡이 어선들이 모두 들어온 포구에는 요즈음 바다의 비수기라서
근처 배들이 포구에 다모여 있다.
작은마을의 해변에는 모래성 쌓는 아이들의 손길만 바쁠뿐....
철 지난 해수욕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간 흔적도 없이
파도만 외롭게 남아 밀려왔다 밀려 가면서, 갈매기들의 먹거리만 전해 주고 간다
동해 남부선 기차를 타고 부산에서 울산 쪽으로 가다보면
작고,깨끗한 해수욕장이 있다 '임랑 해수욕장.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해수욕장이면서,새해에는 일출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간절곶'은 여기서 승용차로 15분거리거리에 있다.
밀물과바닷물이 다리를 중간에 놓고 만난다.
한쪽은 붕어 낚시 또다른 한쪽은 바다고기를 낚는것을 볼 수 있다
거센파도와 세찬바람이 불때면 두려움도 조금은 있지만 그래도 바다는
고향의 아침처럼 푸근하다
짭조름한 겟내음속에,눈이 부실만큼 반짝이는 은물결 위로 불어 오는
갯바람을 맞으면서....이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는 나의 삶의 터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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