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성불암(천성산)

nami2 2012. 1. 26. 23:40

       천성산 내원사 일주문(매표소)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용연천' 내원사 가는 길이고, 왼쪽 계곡은 '상리천'인데

       상리천 계곡은  노전암으로 가는 한덤마을 계곡과 성불암 계곡으로 갈라지는 계곡이다.

       내원사 매표소 주차장 끝에서 호젓한 숲길과 상리천 계곡을 5분정도 따라 올라가면, 노전암과 성불암의 갈림길이 나온다.

       천성산 성불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말사인 내원사 산내암자인데

       꽃무릇이 아름다운  암자로 유명하여 가을에  가지못했음이 아쉬워서 늦게나마 다녀왔다.  

             앞장서서 길을 가던 스님께서 상리천 왼쪽 길로 가시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노전암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짐작해봤다.

             상리천 오른쪽 길  목재데크를 따라 가면, 성불암으로 가는 길이다. 

                   성불암 계곡을 따라서 어느만큼  올라 가니까 또하나의 갈림길이 나온다

                   1975년 8월7일 부산 의대생이 세워 놓은 '악우대'를 중심으로 성불암으로 가는 길과

                   천성산 제2봉과 폭포로 가는  갈림길이다.

            성불암으로 가는 좁다란 길은 낙엽이 쌓여서 미끄러움으로, 위험할 정도로 좁은 길이다.

            보여지는 것으로는 평지 길로 보이지만, 급경사 길로서 헛발을 디디면 계곡아래 까지 굴러 갈것 같았다.

                        이곳 부터는  걷기에도 힘든 , 거칠은 돌맹이가 흩어져 있는 길이다.

                   성불암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대나무 숲은 ,성불암 일주문 처럼 느껴졌다.

                 두번째 대나무 터널은  성불암의 천왕문 같은 역활을 해주는 것 같았으며

                 파릇하게 보여지는 풀잎들은, 꽃무릇으로 잘알려진 성불암의 꽃무릇으로 생각되었다.

                      성불암 입구의 모란나무에 꽃눈이 다닥 다닥 붙어 있었다.

                   아무도 없는  요사채에 등산객의 배낭이  툇마루를 지키고 있었다.

                     깨끗하게 정리된 장독대와 암자의 살림들이 정갈하다는 생각을 했다.

                   천성산 공룡능선일 것 같은 산봉우리가 올려다 보이는 성불암 마당가 

                깔끔하게 정리된 암자의 뒷곁 툇마루가 반질 반질 윤기가 흐른다.

 

 

                   무쇠솥, 맑은 물이 흐르는 샘가, 햇볕이 잘들어오는 툇마루의 선인장...이 모든 것들이 정겹기만 하다.

                                                   성불암 인법당에 모셔진 부처님

                    스님께서는 시장을 보러 가셨다고, 매표소 아저씨께서 말씀하셨다.

                    아무도 없는 인법당에 부처님을 뵈러 들어 갔다가 스님의 정갈함을 보았다.

                      인법당으로 되어 있는 작은 암자에는 어느곳이든지 툇마루에 '신중단'이 모셔졌음을 보았다.

                 대나무로 주인이  출타중인 것을 알리는 것 같지만,어렵사리 산꼭대기의 암자에 갔었기에

                 이곳 저곳에서 스님의 흔적을 찾아보았다. 

                                                     천성산 성불암 인법당

                     마침 성불암에 갔을때 산신각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사람의 염불소리가

                     조용한 성불암의 정적을 깨트리고 있었다.

                                   암자에서 약간 떨어진 곳의 작은 집이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성불암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시장가셨다는 스님은 오시지 않았다.

                               산을 내려오며 중간 쯤 산길에서 힘겹게 산을 오르시는 스님을 한분 뵈었다.

                               성불암에 다녀오는 길이냐구' 묻는 스님께 '성불암에 계시는 스님이십니까' 하고 여쭈니

                               환한 미소를 지으시는 비구니 스님이셨다.

                               여러곳의 암자를 다녀 보아도 그렇게 깔끔하고 ,정갈한 풍경의 암자는  처음인 것 같았다.

                            겨울에도 푸르름이 있는 이 화초들이 성불암을 유명하게 만든  꽃무릇이라는것을

                      인터넷 검색을 하고나서 알았다.

                      어느 친구가 지난 가을에 이곳의 꽃무릇을 보러가다가  독사 몇마리를 보고 혼비백산하여

                      도망가듯이 산을 내려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덩달아 꽃무릇이 피었던 가을에는 무서워서 가지 못하고

                      그것들이 땅속에서 깊은 잠을 잘 때  마음 놓고 성불암에 다녀왔다.

                      인터넷에서 '성불암의 꽃무릇'을 보면서 내년에는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꽃이 피는 가을에는 독사들이 설치고 다니는 때라서 무서움에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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