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는 계절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따뜻했던 12월이었는데새해가 시작되면서 은근한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이다.그래서 농한기라고 가보지 않았던 텃밭의 월동 채소들이 염려스러웠다.다른 지방과는 달리 이곳은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해풍 덕분에겨울에도 채소를 뜯어먹게 되는데 겨울 가뭄은 계속 되고 있었으며건조한 날씨에 추위까지 심하면 어찌될 것인가 괜한 걱정도 해봤다.마침 시금치나물 한접시가 꼭 필요해서 날씨는 춥지만 밭으로 가봤다.텃밭은 영락없이 쓸쓸한 겨울풍경이었다.그러나 이곳저곳 들여다봤더니 염려했던 만큼은 삭막하지는 않았다.월동(越冬)이라는 단어의 뜻은 겨울을 잘 넘김이라는 뜻이라는데...진짜 추운 겨울날에 텃밭에서 월동하는 채소들은 묵묵하게 이 겨울을 잘 버텨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것 같았다.완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