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에서 두번째 날은 날씨도 화창했고기온도 그다지 춥지 않았으나바람 만큼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불청객 같은 존재였었다.계절은 늦가을이었으나 12월이 코 앞이라서인지 아침 저녁의 기온은 싸늘했고, 바람 때문에 따뜻한 패딩 생각은 간절했었다.어제와 오늘 관광을 끝내고 서귀포 숙소로 돌아갈 때는일부러 한라산 중산간 도로를 이용했지만 진짜 야속할 정도로제주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는 커녕, 곱게 물든 단풍나무도 아예 없었다.푸르름이 가득한 삼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상록성이 짙은 나무들만 즐비했다.서귀포 일대에는 주렁주렁 매달린 귤나무 뿐이었고귤나무 역시 푸르름이 짙은 상록수 같은 나무들뿐이었다.그러다보니 제주도의 계절은 봄인지, 가을인지, 늦가을인지절대로 가늠이 안된다는 것에 여행의 목적마져 흩으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