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아직 날씨는 어정쩡 했고늦봄이라고 생각하려니까 피어나는 꽃들은 모두 여름꽃이어서요즘의 계절을 어떻게 가늠해야 할런지는그날 그날의 날씨를 봐가면서 판가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텃밭에 심어놓은 봄채소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어서 은근히 잔손질이 많이 갔고잡초들은 눈치 같은 것은 아예 없다는 듯 폭풍성장을 하고 있었으며나무의 열매들은 따먹는 재미를 느낄 만큼 아침시간을 재밌게 해줬다.이른 아침에 눈을 뜨면, 또 밭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지만일단 밭으로 나가게 되면 잘익은 열매들이 유혹을 하며 손짓을 한다.바람이 불 때마다 떨어지는 열매가 아까워서라도일단은 나무가지를 끌어내려서 잘익은 열매를 따내야 된다.먹음직스런 뜰보리수나 뽕나무의 오디를 입속으로 넣었을 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