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조금은 낯서른 지명과 간판들이 아리송하게 했다. 재미있기도 했고 갸우뚱하게 할 때도 있었는데 제주 방언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러려니 하면서도 대충 넘어가지 못할 때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관광지 이름 앞에서는 그냥 웃고 말았다. 큰 엉과 쇠소깍....!! 무슨 뜻인지 ? 제주를 밥 먹듯이 다녀오는 여동생의 추천으로 다녀온 곳은 제주 올레길 5코스에 들어 있다는 해안길이었다. 그곳은 서귀포시 남원 포구에서 시작되는 남원 큰 엉 경승지와 제주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하고 있는 쇠소깍이라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멋진 풍경이 있는 곳이었다.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한 쇠소깍은 원래는 소가 누워 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서 깊은 웅덩이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