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우중충한 날씨와 함께 계속 비가 내렸었다. 비내리는 날이 많다보니 그동안 걷기운동이 부족했던 탓인지? 오전 까지 내리던 비가 멈추었길래, 발길 닿는대로 그냥 걸어가보자 했다. 그래도 걷기운동의 목적지는 필요했기에 해안가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해안가로 가는 길은 자동차길과 산길이 맞닿은 호젓한 길이었는데... 길을 나서다보니 생각치도 않았던 꽃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혼자 걸어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개나리꽃과 진달래꽃이 예뻐보였다. 봄날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은근히 기분전환이 되는 즐거움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집을 나서서 만보 까지는 아니더라도 7천보~8천보 걸음을 걷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마을버스를 타려고 했었으나, 꽃길이라는 것이 마음을 참 간사하게 했다. 꽃이 없는 해안가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