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기온이 제법 많이 올라갔다가 다시 추워지긴 했으나 한번 피기 시작하는 봄꽃들은 기온과 상관없이 앞 다퉈 경쟁을 하는듯 했다. 걷기운동을 하면서 요즘만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절로 할 만큼 가는 곳마다 구석구석, 골목 골목마다 꽃들이 피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텃밭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추운겨울을 얼어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무언의 표시인듯... 아주 당당한 모습으로 예쁘게 꽃이 피는 식물들은 꽃향기 까지 좋았다. 3월이 되면서 텃밭은 할 일이 제법 많았다. 겨울동안 알게모르게 자라고 있던 잡초도 뽑아내야 하고 예쁘게 올라오는 쑥도 뜯어야 했으며 추운 겨울을 지냈던 밭에 거름도 해야 했고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망가진 밭고랑도 손을 봐야 하기 때문에 밭에서 5~6시간을 흙과 씨름해야 하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