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처럼 바쁜 봄철에는 자고나면 늘 텃밭에 나가서 시간을 때우게 되는데 텃밭을 가기 위해서는 가기 싫어도 늘 들판을 지나게 된다.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들판에는 어느새 매화꽃이 모두 사라져서 화려했던 날들은 간 곳 없고 황량하다못해 쓸쓸하기 까지 했다. 그러나 그런 느낌은 아주 잠시잠깐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텃밭 주변을 중심으로 웬꽃들이 그렇게 많이 피고 있는 것인지? 꽃을 바라보는 눈이 호강하니까, 마음 까지 덩달아 정화되는 것 같았다 요즘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그다지 포근한 날씨도 아니건만 동해남부 해안가의 해풍 덕택인지? 매화가 아닌 또다른 봄꽃들이 정말 하루가 다르게 화사해지고 있었다. 아직은 이렇다할 꽃들이 피지 않는 곳도 많겠지만 아직은 어설프기만한 봄날이기에, 어딘가에 꽃소식을 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