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또다시 강추위로 변덕을 부린 이유는 아무래도 꽃이 예쁘게 피고 있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겠거니 생각했었다. 그러나 봄날의 시작점인 3월이니까 이제는 텃밭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고 큰 마음을 먹었더니 추위로 인한 브레이크가 또 헷갈리게 했다. 지난 밤 부터 생각없이 날아드는 문자메세지는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동파방지...등등 방한용품 착용하라는 황당한 내용으로 끊임없이 날아들었다. 텃밭에서 요즘 해야 할 일은 감자심기와 완두콩 씨 심는 것인데 왜 그렇게 요즘에 비가 자주 내리는 것인지? 비가 내린다고, 춥다고 ,주말 이틀은 알바간다고... 내게 주어지는 텃밭의 시간들은 너무 짧기만 했다. 그러다보니 언제쯤 감자를 심게될런지, 마음은 자꾸만 초조해졌다. 그래서 오늘은 춥거나 말거나 텃밭으로 나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