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많이 내렸으나 그래도 여행 날짜가 있으니까 잠시도 일정을 멈출수가 없어서 에코랜드에서 기차놀이를 한 후 갈곳이 마땅치 않아서 머뭇거리다가 또다시 생각해낸 것이 천년숲이라고 하는 비자림 숲으로 가보기로 했다. 비자림 숲은 제주에 갈 때마다 늘 여행 계획에는 포함되어 있었으나 번번히 열외가 되었던 숲이었기에 이번 만큼은 흔쾌히 즐거운 마음으로 갈 수는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비가 내려서 우산을 쓴다는 것이 조금 번거롭기는 했다. 비자림은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하고 있는 중산간지대의 다랑쉬오름과 돛오름 사이에 긴 타원형으로 들어서 있다고 했다. 천년의 숲 비자림(천연기념물 제374회)으로 들어가는 길.. 은근히 기대를 해봤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숲이 꽤나 우중충 했는데 빨간 열매가 유난히 아름다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