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가까이 엄청 추웠던 날씨가 완전하게 풀린듯... 간밤에 예고없이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나 했더니 오늘 낮 기온은 믿기지 않을 만큼의 포근함으로 영상 12도가 되었다. 아직은 음력 섣달이라서 언제 어느 때 또다시 기온이 내려갈지는 모르나 일단은 들판의 매실나무 꽃봉오리가 팝콘 터지듯이 자꾸만 활짝 피고 있다는 것을 보면 겨울 끝, 봄시작인듯 했다.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지방은 2월이 시작되면 바람은 너무 심하게 불지언정, 겨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게 된다. 동백나무가 사찰 전체를 뒤덮은 곳에 혹시 동백꽃이 피었는가 가봤더니 추위가 오래 머물렀던 탓인지, 아직은 이렇다할 동백꽃이 피지 않은 동해남부 임랑해수욕장 주변, 산기슭에 위치한 묘관음사에 다녀왔다. 인기척이 없는 고즈넉한 경내에 들어섰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