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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4월의 텃밭에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가 했더니 어느새 벚꽃잎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꽃피는 봄 4월이라는 계절은 곳곳이 모두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하지만 이것도 잠시잠깐이고, 어느 순간에 벚꽃이 사라지면 화사했던 날들의 그 삭막함이란... 해마다 겪게되는 봄날의 허탈감이지만 그래도 꽃이 피고 있는 순간 만큼은 그저 무아지경속에 서있는 느낌이다. 4월이 되면서 텃밭 일도 바빠지기 시작했으며, 그 중에서 풀뽑기는 ... 무슨 풀들이 그리 많이 자라고 있는 것인지? 골치 아플 만큼 짜증스러운 일이었다. 그래도 예쁘게 올라오는 새순들은 들여다 볼수록 신비스럽기만 했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진다는 느낌이 되니 봄채소 씨앗 파종과 모종 심을 준비로 하루가 하루가 고달프다고 할 만큼 바쁘기만한 시간들이었다. 봄 채소 씨앗 파종 때문..

텃밭일기 2024.04.02

어시장 가는 길에서 만난 꽃

도심에서 살던 사람들이 노후가 되어서 전원생활을 하겠다고 찾아드는 곳이 대부분 우리 아파트라는 것이 어떤 때는 그저 고개를 끄떡이게 되는 이유는 그다지 큰 시골도 아닌 것이 마을버스로 6분 거리에는 바다가 있으며 걸어서 20분 정도의 곳곳에 항구가 있었고 또한 어시장이 있다는 것과 아파트 뒷쪽에는 얉으막한 산과 아파트 앞쪽에는 넓은 들판이 있다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살기 좋은 곳으로 자리매김 되는 것 같았다. 항구가 있는 해안가로 가든지, 어시장으로 가는 길에는 누군가 이렇게 저렇게 심어 놓은 꽃들 때문인지 그냥 바람쐬러 산책삼아 어느 곳이든지 한바퀴 걷다보면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보기좋았다. 먼곳으로 꽃을 보러 갈 필요도 없고 그냥 일상으로 생활을 하면서 보여지는 주변 풍경은 그 자체가 힐링되는 것 ..

감동 2024.04.01

3월 끝자락의 꽃이 있는 길

봄날에 무슨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린 것인지 폭풍우가 심했던 지난밤을 생각하면 피고 있던 벚꽃잎이 몽땅 떨어져 내렸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나 그래도 생각외로 벚꽃은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없다는듯이... 비가 그친 이튿날에 눈이 부실 만큼 예쁜 모습으로 주변을 아름답게 했다. 무던히도 변덕스러웠던 봄날 3월이 어느새 막바지에 다달았다. 꽃들은 쉼없이 피고 있었지만, 해안가라는 이유로 아직은 차거운 바람이 몸을 움츠려들게 했지만, 피고 있는 꽃들을 보면 그다지 추운 날씨는 아닌듯 어느새 철쭉 꽃봉오리가 한껏 부풀고 있었다. 아마도 벚꽃잎이 흩날리기 전에 철쭉꽃이 필 것 같은 3월 끝자락이다. 늘 그랬듯이 하루 일과 중의 하나는 습관적으로 길을 걷는 것이다. 오늘은 또 어디로 갈 것인가? 발길 닿는대로 걷는다는 ..

그림/야생화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