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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을 예쁘게 하는 작은꽃들

우중충하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비가 자주 내렸던 변덕스런 날씨가 3월이 끝날 쯤에는 마음을 비운 것 처럼 화창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언제 벚꽃이 저 만큼 피었는가 할 정도로 피고 있었던 벚꽃은 하루가 다르게 더 예쁜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벚꽃이 머무는 시간은 고작 일주일 정도이지만 그래도 내일 어떻게 될지언정 오늘이 행복하면 되는 것은 아닌가 이기적인 생각도 해봤으나 일찍 벚꽃이 핀 곳에서는 벌써 꽃잎이 흩날리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도 활짝 핀 벚꽃을 바라보면 그냥 봄날이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즐거워 해본다. 며칠동안 걷기운동 하면서 길가의 풀 숲이나 어느집 뜰 앞에서 봤던 작은꽃들을 하나씩 둘씩 사진 찍어봤더니 제법 예쁜 꽃사진들이 모아졌다. 혼자보기 아까워서 여러사람들과 함께 보..

그림/야생화 2024.03.27

봄날 3월 중순, 길 위에서

며칠동안 우중충한 날씨와 함께 계속 비가 내렸었다. 비내리는 날이 많다보니 그동안 걷기운동이 부족했던 탓인지? 오전 까지 내리던 비가 멈추었길래, 발길 닿는대로 그냥 걸어가보자 했다. 그래도 걷기운동의 목적지는 필요했기에 해안가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해안가로 가는 길은 자동차길과 산길이 맞닿은 호젓한 길이었는데... 길을 나서다보니 생각치도 않았던 꽃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혼자 걸어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개나리꽃과 진달래꽃이 예뻐보였다. 봄날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은근히 기분전환이 되는 즐거움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집을 나서서 만보 까지는 아니더라도 7천보~8천보 걸음을 걷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마을버스를 타려고 했었으나, 꽃길이라는 것이 마음을 참 간사하게 했다. 꽃이 없는 해안가로 가..

감동 2024.03.26

우리집 베란다 반려식물들

본격적으로 농사 일이 시작되는 봄철이 되면서 텃밭을 손질한 후 이런 저런 모종들을 옮겨 심고, 하늘에서 빗물이 떨어질 때만 기다렸었다. 풀풀 흙먼지만 날리는 날이 계속 되기에 혹시 봄 가뭄은 아닌가 은근히 걱정을 했더니, 다행스럽게도 비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병아리 눈물 만큼 내리는 봄비는 우중충한 날씨와 함께 공교롭게도 거센 강풍을 동반했다. 그래도 바람이야 어떻든 말든,촉촉해진 텃밭 채소들은 싱그럽기만 했다. 식물들에게 봄비는 영양제 수준이기 때문인지, 날씨는 우중충했어도 벚꽃은 하루가 다르게 활짝 피고 있었으며 밭에서 돋아나는 새싹들이나 봄채소들도 예쁘기만 했다. 베란다에서 함께하는 반려식물들 중에서 군자란이 꽃을 피웠다.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한지 한달하고 열흘 남짓...긴 시간 동안 들여다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