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월 초파일에 서울 근교에서 4대 명찰로 손꼽히는 삼각산 '진관사'에 다녀오는 길에
삼천사 이정표를 보았었다.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시간을 쪼개어 늦은 오후에 '삼천사' 참배를 하기 위해서 갔었는데,
마침 저녁예불을 드리고 있었다.
비구니 스님의 '지장정근' 독경을 들으면서 경내를 둘러보았다.
장맛철이라서 산에서 내려오는 물소리가 스님의 독경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많이도 흐르고 있었다.
삼각산 삼천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대문 양 옆에는 금강역사가 그려져 있는 것을보니 아마도 '금강문'인 것 같다.
지장보살입상
대웅보전 지붕 위에 거대한 바위가 앉아 있는듯하다.
삼각산이라고도 불리는 '북한산'은 조선조 숙종 대 북한산성을 축성하면서 북한산이라고 불리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삼각산은 암봉으로 이루어진 인수봉,백운대, 만경대의 높은 암봉이 날카롭게 솟아올라 삼각편대를
이루는 뿔처럼 생겼다하여 유래된 것 같다.
삼각산은 전반적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암봉이며 곳곳에 급경사를 이루는 험준한 곳이기도하다.
대웅보전의 꽃문살
삼천사 종형사리탑
주지스님 성운화상이 미얀마 성지순례 때 마하시사사나 사원에서 아판디다 대승정으로 부터
전수 받은 부처님 사리3과를 88올림픽 성공 기원을 하며,종모양의 돌탑 속에 봉안하였다.
마애여래불(보물제657호)
자연 석벽에 음각 양각의 기법을 살려 조성된 마애여래불상은 고려 초기 작품으로
보물 제657호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삼천사 산령각
북한산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장맛철이면 안전사고가 날 정도로 많이 내려온다고 한다.
천태각은 나반존자(독성)을 모시고 있다.
북한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삼천사 뒷쪽의 이 다리를 건너가는 것 같다.
숲쪽으로 나있는 폐쇄된 문 앞의 풍경이 바람이 불때마다 뎅그렁~거린다.
출입금지라고 씌여 있는 요사채 뒷곁에 장독대가 정겨워 보인다.
삼천사 연못에 연꽃이 이제 막 피어나고 있다.
거칠은 소나무 밑둥옆에 청초하게 피어 있는 원추리꽃의 고운 모습이 예쁘다.
삼천사는 서기 660년경 통일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와 진관조사에 의해 창건 되었으며
그 규모가 대단하여 3000여명의 대중이 모여 수행정진 하였으며
서울 지역의 승병들의 운집처로 왜병들과 혈전을 벌였던 곳이기도하다.
삼천사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으나 당시 암자였던 '마애불' 길상지의 진양화상이 중창한 후
그후 주지 성운화상에 의해 다시 일으켜서 지금의 삼천사를 복원하였다.
삼천사로 가는 길은 북한산의 둘레길이 조성 되어 있어서 늦은 오후 산책을 하러 나온 많은 사람들이
눈에 띄였다.
산책을 하다가 물이맑고,냇물처럼 많이 흐르는 계곡물에 손이라도 씻어본다면
더운 여름을 좀 더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