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복은 선방에서 사용하는 방석이다.
선(禪)은 곧 좌선이라고 할 만큼 앉아서 하는 것이 대표적이니 자연적으로 선방에서
좌복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좌복이라는 이름은 참선을 할 때는 방석으로 사용을 하고, 다닐 때는 손에 걸치고, 잠을 잘 때는
배를 덮는 이불로 활용을 한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좌복은 수행을 위해 몸을 보살피는 소중한 기구이다.
그러므로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
절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도 방석이다
절 수행에 사용하는 방석은 바닥의 찬 기운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보통의 방석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절 방석은 수행을 하고 도를 닦을 때 사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항상 깨끗하고 정중하면서도 소중하게 다루는 마음이 필요하며,함부로 발로 밀쳐서도 안 된다
또한 밟고 서 있어도 안 된다
따라서 절할 때 방석이 움직여졌다고 해서 발로 다시 옮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
반드시 양손으로 바르게 놓아야 한다
방석 없이 맨바닥에 절을 해보면,무릎이 다 벗겨지고,충격이 심해 통증이 생긴다
방석 없이 절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몸과 마음이 불편함을 줄 뿐이다. 그러므로 방석은 편안한 몸과 마음으로
수행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성물(聖物)이므로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경험에 의하면 게으른사람,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말이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절을 하다가
방석을 발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남 보기 흉한 태도다
특히 겨울에는 바닥이 차다는 이유로 방석 위에 발을 올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절할 때 바닥에 이마가 닿아야 하므로 방석 위를 밟고 서는 일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좌복(방석)은 단순한 방석의 개념이 아니다.
때로는 부처님을 대신하기도 하고, 수좌를 대신하기도 한다.
적멸보궁에 가면 불상은 보이지 않고 좌구, 즉 좌복만을 모셔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으므로 좌대 위에 불상을 놓지 않고, 부처님을 상징하는 좌복만을 놓아둔 것이다.
여기서 좌복의 의미는 부처님이다.
좌복은 이렇듯 대단한 의미를 가진 성물(聖物)이다.
마찬가지로 선방에서의 좌복은 그 좌복에 앉아서 정진하는 스님을 상징한다.
좌복을 뺀다, 들인다 라는 말이 선방에서 자주 활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법보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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