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635번지 정족산의 삼랑성(三郞城)안에 있는 '전등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 사찰이다.
전등사는 원래 고구려 소수림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하여 진종사라고 이름을 붙였었다.
1266년(원종7년)에 중창한이래 3~4차례의 중수가 있었다고 전해지며 우리나라 사찰중에서 가장 오래된 곳으로
볼 수도 있으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한다.
창건 당시에는 진종사라고 하였으나 1283년(충렬왕8년)에 충렬왕의 원비인 정화궁주의 명을 받고 인기 스님이
송나라에서 대장경을 구하여 이 절에 보관하고, 원비가 옥등잔을 시주하여 대웅전에 밝힌 이후로
전등사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삼랑성(국가 사적 제 130호) 남쪽문은 종해루이다.
전등사를 지키는것 처럼 보이는 정족산 산등성을 따라 만들어진 이곳을 '삼랑성'이라고 한다.
누구나 삼랑성 성안에 있는 전등사이기에 이문을 통과해야만 들어 갈 수 있다.
삼랑성은 단군의 아들인 부소와 부우 그리고 부여 삼형제가 쌓았다 하여 삼랑성(三郞城)이라고 하는데
고대 토성의 흔적을 잘 보여 주고 있는 것임을 그 이름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전등사에는 유난히 수백년이 넘는 고목들이 많이 있어서 푸르고 울창한 숲이 고찰임을 잘 말해준다.
많은 세월 속에서 모진 비바람을 견뎌낸 모습들이 대견스럽다.
윤장대
윤장대는 부처님 가르침이 담긴 경을 팔각형 서고에 가득 채운 것인데 단청이 화려하고 손으로 돌릴 수 있다.
누구든 이 윤장대를 돌리면 안에 있는 책을 다 읽은 것과 같은 지혜와 깨우침을 얻을 수 있다.
대조루(인천 문화재 자료 제7호)
전등사의 불이문 구실을 하는 대조루는 1932년에 중건했다.
대웅전 앞에서 볼 수 있었던 귀여운 모습들의 조각상
600년된 은행나무
조선 중기의 목조건물인 '약사전(보물 제 179호)
지장전 앞에는 조상님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하얀 영가등이 달려 있었다.
극락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극락전'은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범종(보물 제 393호)
1097년(고려숙종2년)에 만들어진 동종
범종각 앞의 고목나무에 조각상은 달마대사의 모습을 닮았다.
전등사의 범종각
대웅보전(보물 제 178호)
대웅보전에는 1623년(광해군15)에 조성된 목조 삼존불좌상(인천유형문화재 제42호)이 있다.
삼존불좌상은 삼세불이라고도 하며,법신,보신, 화신의 세 부처님을 말하는데
현세불인 석가여래,약사여래,아미타여래를 모시기도하고,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모셔 삼존불이라고 한다.
전등사 대웅보전의 처마 밑의 나부상(裸婦像)
알몸으로 머리로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나부상'은 전등사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전등사 대웅보전 지붕밑 처마 네 귀퉁이에는 벌거벗은 여인이 지붕을 힘겹게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광해군 때 대웅보전을 중수한 목수(도편수)의 애인이 바람이 나서 신발을 거꾸로 신고 줄행랑을 치자
배신감에 분노한 목수는 그 여인의 벌거벗은 모습을 나무로 깍아 무거운 지붕을 평생 받치고 살라는
벌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여인의 힘들고 지친모습이 안쓰러워 이제는 세월도 많이 흘렀으니 목수에게 용서해주라는 기도를 하고 싶어진다.
템플스테이를 하는 전각
붉은 병꽃나무
박태기꽃이 앙증스럽게 피어난다.
전등사 경내의 '죽림다원,은 전통찻집이지만,야생화가 한 몫을 한다.
보라빛 매발톱 그리고 윤판나물
조개나물
보랓빛 꽃은 가을 색깔인데, 너무 예쁘다.
전등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줄딸기꽃'이 무리 지어서 피어 있다.
꽃도 예쁘지만, 빨간 열매가 열리면 그것도 무척이나 예쁠것 같다.
전등사의 삼성각으로 오르는 길은 정말 아름답다.
노란 황매화와 분홍색의 철쭉으로 장식한 삼성각으로 오르는 길은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