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통도사의 홍매화는...

nami2 2011. 3. 2. 00:09

      한달전에 통도사에 가서 눈도장을 찍었던, 홍매화가 이제는 활짝 피었을 것이라는 나의 확신은 빗나갔다.

      올해는 유난히도 추운 날이 많아서인지 작년에 비해 꽃이 피는 시기가 조금 늦춰진 것 같았다. 

      이곳 저곳 홍매화가 있는 전각마다 다니면서 확인 해보았지만, 굳게 닫힌 대문처럼 꽃잎은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이곳에서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한달이라는 긴시각 동안에  겨우 붉은 빛이 나오기 시작한다.

         붉은 팥알갱이 만큼 부풀어 오른 꽃망울은 언제쯤 통도사 일주문을 환하게 만들것인지?

 

 

 

                                명부전(지장전) 앞에 섰다. 

                                지붕 밑을 보니 현판 위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셨다.

                                                목련꽃도  아직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듯이 꽃망울은 아직이다. 

                                   영산전 뒷곁으로 뻗은 홍매화는  이번주 휴일이면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3월1일  통도사에 그 많은 홍매화 나무중에서 유일하게 꽃을 피운 귀하신 나무이다.

              카메라를 둘러맨 찍사님들이 모두 이 나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마침 이곳을 지나가시던 스님께서도 휴대폰에 사진을 찍으셨으니  

              이 가련한 홍매화 한송이는  혼자서 예쁜짓 하려고 일찍 꽃이 피었다가 몸살을 앓을 것 같다.

                          이 나무는 아마도 좀더 시일이 걸려야  할 것 같다. 

                          수수알에서 붉은 팥알이 되려면, 10일정도는 되어야 필것 같다.

           몇년을 오고가도 대문이 굳게 잠긴 곳이었는데, 오늘은 문이 활짝 열렸다. 

           궁금해서 가보았더니 통도사  종무소가 이곳으로 이사를 온 모양이다.

           덕분에 오랫만에 금지구역이었던 이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매년 담너머로  '삼지닥나무'를 보았는데, 문이 열린 덕분에  대문으로 정중하게 들어와 대면을 했다.

            홍매화가 빨갛게 피면 이 삼지닥나무에도  노란색과 베이색이 어우러진 꽃이 필것이다.  

               통도사 천왕문 앞에  앙상한 '배롱나무'가  너무도 멋져보인다.

               고즈넉한 모습이 보이는 오늘은 삼일절이라서인지 다른 날 보다는 참배객이 없는  오후시간이다.

                                                              통도사 극락전 벽에 그려진  '반야용선' 

     

     반야용선은 절에서 천도재를 하거나 큰재를 지낼 때 등장을 한다.

     또, 반야용선은 어지로운 세상을 넘어 피안의 극락정토에 갈 때 탄다는 배를 말한다.

     반야란 모든 미혹을 귾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이다.

     모든 법을 통달하고 옳고 그름을 뜻하는 마음의 작용을 뜻한다.

     반야용선이 그려진것은 망자가 아미타부처님이 계시는 서방극락정토에 왕생(往生)하기를 염원하는 뜻이라고한다.

      

      아미타부처님의 세계, 극락(極樂), 그곳은 고뇌하는 중생의 영원한 피안이다.

     그곳에는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은 빛이 있고, 생명이 있고, 행복이 있고, 해탈이 있다.

     아미타부처님의 끝없는 설법이 펼쳐지는 그곳에 태어나는자, 모두가 깨달음(成佛)을 보장받게 되어 있는것이다.

 

            이곳은 통도사 경내는 아니다. 

            이곳은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인데, 등잔 밑이 어두웠다.

            바로 턱 밑에 이렇게 예쁜 매화꽃이 피어 있는줄 모르고 매화꽃을 찾으러 어디만큼 다녀 왔다.

                                      우리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 양지바른 곳에 피어 있는 '청매화'

             아파트 105동 앞에 피어 있었고, 내가 사는곳은 101동이니까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통도사  응진전

                                                윗줄에서 중요한 부분인 몇줄만 읽어보아도 내용을 알 수 있다.

                                                          관음전 앞에 있는 '석등(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0호)'

 

        석등은 절 안의 어둠을 밝힐 뿐만 아니라 빛으로 부처님의 진리를 비춰줌으로서 온갖 중생을 깨우쳐

        선한 길로 인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등불 하나 하나는 부처님이 계신 수미산 같고, 등을 밝히는 기름은 넓은 바다를 상징한다고 하여

        불가의 공양구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므로 석등은 언제나 부처님을 상징하는 탑과 함께 법당 앞에 배치된다.

        이 석등의 제작연도는 불확실하나 조형 양식 등으로 미루어볼 때 고려초기에 조성된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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