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보리암 (남해 금산)

nami2 2011. 3. 1. 00:41

       경남 남해의 금산은 원래  보광산이었다고 한다.

       신라의 원효대사가 '보광사'라는 절을 창건하면서 산 이름도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이성계가  이 산에서 조선의 개국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마침내 그 뜻을  이루자  보답으로

       산을 온통 비단으로 덮겠다고  한데서 산 이름이 비단(錦)자를 써서 금산(錦山)이 되었다고 한다.

       남해의 금산(해발681m)은 이름 그대로 비단처럼 아름다운 산이다.

       산과 바다와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영험함으로 이름난

       보리암이 그곳에 있기에  태조 이성계가 이름을 하사 할 정도로 영험한 산이라는것이 전설만은 아닌것 같다.

 

                                                              남해 보리암의 '해수 관음상'

 

      관세음보살은 이름 그대로 세상(世)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소리(音)를 다 들으시고, 그 고통을 살피시는(觀) 분이다.

      중생의 괴로움과 고뇌의 소리를 다 살펴서 자비를 베푸시는, 부르는 이의 바람대로 언제 어디서든 모습을 나투어서

      구원해 주시는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을 줄여서 '관음보살'이라고 한다.  

      해수관음보살은 우리 민족에게만 숭상되어온 관세음보살로 알려져있다.

      우리 나라 3대 관음성지로 불려지는 보리암은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금산 남쪽 봉우리에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 말사이다.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은 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 남해 보리암이다. 

                                                                            보리암의 보광전

 

       보리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전각은 보광전(普光殿)이다.

      '빛(光=깨달음)을 널리 펴겠다'는 의미를 가진 보광전은

       관세음보살의 중생구제 원력을 현실화시킨 전각이다. 

       보광전은 언제나 들어 갈 자리가 없을정도로 꽉 차 있다.

       보리암은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영험스럽고, 자비스러운 기도 도량으로 소문난 암자이다.

 

       보광전에는 큰 대나무 조각을 배경으로 좌정하고 있는 향나무 관세음보살상이 있으며

       왼쪽에는 남순동자, 오른쪽에는 해상용왕이  있다.  이 관세음보살상은 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가져온것이라고 한다.

                                                                                            범종각

                                                                      삼층석탑(경남유형문화재 제74호)

 

        가야국의 김수로왕비 허황후가 인도에서 싣고 온 파사석으로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하지만

        탑의 형태로는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이 삼층 탑 앞에서는 나침반 바늘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는데,그 이유는 탑의 일부가 자성을 띤 광석이 아닐런지?

   

                해수관음상이 있는곳에서 올려다본 '간성각' 그리고 범종각 위에 있는 일월봉이 보인다.

                                                  산 정상의 위치에 있을 것 같은  '산령각'

                                                               보리암 산령각에 계신 산신님!

                                                       보광전 벽에 그려진  관세음보살 벽화

 

       법화경 제25품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보면 일심으로 정성을 다해서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면

       그 음성을듣고 찾아와 즉시 괴로움을 없애주고 모두를 해탈케하고 소원을 성취하게 된다는 내용이 있다.

 

       옷자락은 바람에 흩날리고  한손은 감로병을들고, 또 한손은 버드나무가지를 들고, 그 발아래 동자가 올려다보는

       이분이 '양류관음보살'이다.

       동자와 함께 그려진 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양류관음 앞에서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지만

       그러나  그모습은 보타낙가산에서 선재동자가 양류관음의 설법을 경청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양류관음보살 대부분이 흰옷을 입고 계셔서 '백의 양류관음'으로 불린다.

                                       7년전에 왔을때는 이건물이  없었던 같다.  '간성각'

 

       7년전에 해수관음상 앞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보광전 위로 산령각이  그리고 산령각  위로 거대한 바위가  너무 멋진 배경이었기에 

      늘 보리암을 생각하면서 멋진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다시 가보니  종각과 간성각 건물이 있으므로  공간은 너무 좁아지고, 예전의 아름다운 보리암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수가 없다는 것이 마냥 아쉽기만 하다. 

                                                              공양시간을 알리는  종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이 계단을 오르면서 나이드신 노보살님들이 어떻게 이곳을 다녀 가시는지  공연한 걱정을 해보았다.

       너무 오랫만에 '보리암'을 갔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것이 너무 많이 변했다는 것이다. 

       금산에 등산을하면서 자주 들렸던 예전의 작으마한 '암자'의 모습은 지금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서 불필요한 절차와 너무 많은 사람들로 암자가 몸살을 앓을것만 같다.  

                                       쌍홍문이 있는곳으로 가다가 찍어본 암자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보리암의 기도는 하루에 네번을 한다. 

        한번 시작하면 1시간 30분간 계속된다.

        오전 3시반, 오전 9시, 그리고 오후 2시와 6시 반에 시작되는 기도시간에 맞춰 암자에서는

        수송차량을 남해 시외버스 터미날에서 운행한다고한다

        장기(長期) 기도를 올리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요사채를 기도객 위주로 운영한다고 한다.

 

         보리암에서 알아본 것이 아니라  어디서 들은 소리를 적어본 것인데,사실과 다를수도 있다.

'그림 > 산사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리암(남해 금산) 2  (0) 2011.03.03
통도사의 홍매화는...  (0) 2011.03.02
분황사의 겨울  (0) 2011.02.26
도솔암 (울산)  (0) 2011.02.22
수다사 (구미)  (0) 201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