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를 타고 울산에서 경주로 가는 길에 '도솔암'이라는 이정표를 보았다.
눈이 쌓인 산사의 아름다운 풍경이 보고 싶어서 이정표를 따라 가보았지만, 도로에서 보여지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도솔암 가는 길은 절대로 찾을 수 없다.
누군가 성의없이 안내판을 해놓았던 탓에 도솔암으로 가는 길 찾기는 힘이 들었다.
어차피 암자에 갈려고, 마음 먹었으면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암자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도솔암이라고 이정표가 붙은 주변을 샅샅히 뒤져보았다.
왔다 갔다 ,이리 저리...
겨우 찾아낸 길을 따라가보니 다른 사찰과는 무언가 다른듯 했다.
하얗게 눈이 쌓인 고즈넉한 겨울산사의 표본인듯 정말 색다른 절집 분위기였다.
도솔암이라고 현판같은 표지석과 늘어진 능수버들이 잘 어울리는 작은 암자 이다.
일반 주택 같은 분위기의 도솔암 대문 앞에 '미륵불'이 계신다.
소각장을 요렇게 예쁜 집으로 장식을 했다.
선방인것 같은 '무량수전'
아주 오랜 옛날 같은 어린시절에는 김장 독을 땅에 묻고,눈 비 맞을까봐
이렇게 지붕을 한것을 본적이 있다.(외갓집에서)
산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에서 너무도 쓸쓸한 표정을 보이고 있는 '진돌이'
도솔암 대웅전과 삼층석탑
삼층석탑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3과도 함께 봉안하였다.
이 사리는 조선시대 말기 까지 스님들의 손에서 손으로 비밀리에 전해지던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석탑을세워 울산 북부지방의 포교 도량으로서 역활을 다하고 있는곳이다.
도솔암은 울산 북구 화봉동, 무룡산 자락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 말사이다.
도솔암은 암울했던 일제시대의 중생교화와 보살의 수행처 역활을 하기위해 '1937년'창건되었다고 한다.
조선 말기까지만해도 이곳은 민가가 있었는데, 울산에 살고 있던 김복선, 김수화 자매가
이곳을 인수하여 수행을 시작 한곳이 도솔암의 시초였다고 한다.
그후 두자매가 출가하여 본격적인 포교를 시작했다고...
1977년 정각스님이 두 스님들로부터 사찰을 인수받고 1985~1991까지 건물을 중수해서 오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