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판암은 장안사에서 왼쪽으로 나있는 산길을 따라 가면 ,계곡 옆에 조그마한 주차장이 나오고
그곳에서 다시 산길로 15분 가량 오르면 암자에 도착한다.
척판암은 신라 문무왕 1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암자이며,전통사찰로 지정된 천년고찰이다.
또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 말사이다.
불광산 척판암 입구
이맘때면 척판암 입구의 동백나무에 동백꽃이 붉은 빛을 띄면서 꽃망울이 터지려고 하건만
하얀 눈의 잔설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산꼭대기의 추위가 동백꽃을 나오지 못하게 하는가보다.
불광산 '척판암' 대문을 들어서면, 암자의 유래가 담긴 글을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척판암 법당 앞
담장 밑은 위험할 정도의 낭떨어지이다.
척판암의 약수가 흐르는 수각은 한 겨울의 맹추위를 실감케 하듯 꽁꽁 얼어붙었다.
약수는 서출동수(西出東水)라고해서 서쪽에서 나와 동쪽으로 흐르는 물이 좋다고 한다.
그 옛날 원효스님도 피로함을 이 약수로 몸을 푸셨고,효봉 종정스님은 3개월, 종정이셨던 '혜암스님'도
6개월간 이곳 약수를 마시며, 기운을 차리셨다고 한다.
흰 눈이 하얗게 쌓인 암자의 가마솥이 정겹다.
불사를 한지 얼마되지 않은 그래서 단청이 아직은 미완성이다.
희끗 희끗 잔설이 남은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척판암으로 가는 길이다.
척판암에서 부처님 뵙고, 산길을 내려 가자니 이렇게 눈이 아직 녹지않고 있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 길은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얼마나 날씨가 추웠던지 물이 있었던 자리에는 이렇게 나무라도 사정 봐주는 법이 없이 얼음꽃이 핀다.
불광산에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척판암은 원효대사의 설화가 깃든 암자이다.
이곳의 산신각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워진다는 말이 들려온다.
영험한 곳이라고 입소문이 나서 사람들은 척판암의 제일 높은 산신각에서 기도하기 위해 쉼없이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