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연지암 (경주)

nami2 2010. 12. 26. 00:11

         경주에서 울산으로 가는 7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불국사 가는 길을 지나서 울산쪽으로 가면

         경주 '괘릉'이라고 이정표가 나온다. 

         경주 괘릉쪽으로 이정표를 따라 가면  '괘릉'이 나오는데, 연지암을 찾아 가는 길은

         눈을 크게 뜨지 않으면 참으로 어려운 길이다. 

         경북 경주시 외동읍 활성리 378번지에 있는 '연지암'은  분명 괘릉을 지나가야 하는데, 길 안내가 전혀 없다.

        연지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말사이다.

        그러나 일주문도 없고, 연지암이라는 현판도 없으며

        시골마을 길에서 연지암으로 들어 가는 입구의 작은 다리앞에 세워진 표지석이 전부이다.

        이것마져 눈을 크게 뜨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  

        작은 다리를 건너 얕으막한 비탈길로 올라서면 나무 숲으로 보이는 일반 주택 같은

        기와지붕이 연지암이라는 암자였다. 

                                                                       광나무

      

             연지암으로 들어 가는 길의  울타리에는  쥐똥만한 까만 열매들이 다닥 다닥 달려 있었다. 

             요즘에 보기드문 까만색의 열매가 신기했다.

             산과 들에는 찔레꽃,산수유,청미래덩굴,먼나무,남천 등등 모두 빨간 열매들인데,

             이 나무에는 까만열매가 쥐똥처럼 달려 있다.

           연지암 대웅전에는 삼존불과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인 제96호로 지정된  '석조약사여래입상'이 봉안되어 있다.

 

          절을 창건한 김연지보살이  일제시대 말에 길가에 버려진 불상을 찾아내어 절에 봉안하였는데

          한 일본군이 이를 알고 불상의 출처를 알기 위해 보살을 고문하다가 그자리에서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연지암은 비구니 사찰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목탁들이 놓여진 모습에서 정감이 간다.

                           케익 위에 올라 앉은 체리 처럼 빨간색의 열매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그래서 그런지 황량한 겨울이 더욱 따뜻하게 보인다.  

                         연지암에는 전각이라고는  대웅전과  옆에 보이는 요사채 뿐인것 같다.

                        그리고 활성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곳에  탑이 있다.

                       아무런 안내표시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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