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백률사 (경주)

nami2 2010. 12. 25. 09:53

         경북 경주시 동천동 산 4번지 소금강산에 위치하고 있는  백률사는 신라 시대 천년고찰이다.

       경상북도 경주시 동천동 소금강산 기슭에 위치한  '굴불사지 석불상'은  백률사로 가는 길의 초입에 있다.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 산길을 오르면

       대한불교 조계종 제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인 백률사가 나온다. 

                                                                굴불사지 석불상 (보물 제 121호) 

 

       신라 경덕왕이 '백률사'를 찾았을 때  땅속에서 염불소리가 들려서 땅을 파보니 이 바위가 나와서

       바위의 사방에 불상을 새기고 절을 지어 '굴불사'라 하였다고 한다.

       이 불상은 높이 약 3m의 커다란 바위에 여러 보살상을 조각한 사방불(四方佛) 형태이다.

 

       서쪽의 아미타여래는 신체만 돌 기둥에 조각했고, 머리는 따로 만들어 놓았는데 머리가 얼굴보다 크게 표현되었다.

       좌 우에는 다른 돌로 보살입상을 세워 놓아서 3존불의 모습을 띄고 있다.

       왼쪽은 관세음보살, 오른쪽은 대세지보살이다.

               남쪽면은 원래 3존상으로 되어 있는데 일본인들이 오른쪽 보살은 완전히 떼어가고

            가운데 본존의 머리마져  떼어 갔다고 한다.

            미래세계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륵불'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일본이 만행은 오나가나 눈쌀을 찌뿌리게한다.

            언젠가는 반드시 죄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일본이다. 

                동쪽의 '약사여래'는 양발을 무릎 위로 올리고 앉아 있는데, 몸 전체가 앞으로 숙여져있다. 

         북쪽면의 오른쪽에는 도드라지게 새긴 보살입상이 서있고, 왼쪽에는 6개의 손이 달려 있는 관세음보살을

       얕은 선으로 새겨져있다.

                                                                        꽃향유

 

                백률사로 가는 산길에서 보물찾기를 하듯 낙엽 속을 뒤져보니  이 겨울에 추위에 지쳐버린 꽃이 나왔다.

                                호젓한 산길을 바람소리 들으며 올라가니  나에게는 힘겨운 돌계단이 나왔다.

                                           돌계단을 올라서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범종각' 이다. 

                                                                                   백률사 대웅전

      신라 법흥왕14년(527)에 불교의 전파를 위하여 이차돈(異次頓)이 순교를 자청했을 때 그의 목을 베자

      흰 피가 솟았고,잘린 목은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가 떨어졌는데, 바로 그 떨어진 곳이 지금의 백률사 자리였다고한다.

      이를 본 사람들이 슬퍼하여 다음 해  법흥왕15년에 그 자리에 절을 세우니 그 절이 지추사 였다가

     훗날 '백률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전한다.

 

                                                                                  백률사 요사채겸 종무소

            대웅전 앞의 이끼 낀 바위사이의 구멍에 개구리가 사는데, 스님이 염불을 하면 얼굴을 내민다고 한다.

          통도사 자장암의 금개구리 '금와보살'이 있다면, 이곳에 있는 개구리는 금강보살이라고 한다.

               지장보살님이 계시는 영가단 한켠에  영정을 모신 그림은 아마도 순교를 자처한  '이차돈'이 아닐런지?

 

            이차돈의 순교 당시의 나이는 약 22세~26세로 추정한다고 한다.

            이차돈은 자는 염촉,염도, 거차돈,처도라고 했다.  습보 갈문왕의 증손이며,속성 박씨였다.

            법흥왕의 가까이서 보좌하는 근신(近臣)으로서 벼슬은 내사사인(內史舍人)이었다.

                                                                                  삼성각

                    올해에는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국화꽃이 꽃밭도아니고,화분도 아닌 바위틈새에 피어 있다.

                                 가마솥이 걸린 이곳은 공양간도 아닌데 무엇을 하는곳인지 ?

                          솥뚜껑 위에 행주가 있는것을 보니 군불을 지펴 방을 따뜻하게 하는 곳인가보다.

                 한적한 곳에위치하여 뒤에는 소나무 숲이고,앞에는 대나무 숲으로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 위치한 '선방'

        백률사를 갈 때는 돌 계단으로 올라가고, 절 참배 후  대나무 숲을 걸어 나오는 것도 해볼만하다.

        대나무 숲에서 부는 바람소리와  숲의 향기와  대나무 숲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노래소리도 

        모두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한 겨울에  푸르름이 있는 대나무 숲을 걸어 나오면, 쓸쓸한 겨울임을 잘 말해주는듯  

        낙엽이 쌓인 길을따라 산을 내려오며 사색에 잠겨 보고싶을 만큼의 분위기를 띄워주는 겨울의 산책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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