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통도사 주변에 핀 예쁜 봄꽃

nami2 2025. 4. 1. 22:26

본격적으로 예쁜 봄날이라고 하는 4월의 첫날이다.
그런데 바람은 겨울바람 처럼 아직도 차겁고 기온 또한 들쑥날쑥이다.
이런저런 시끄러운 세상 때문에 봄날의 기온도 혼란스러운 것은 아닌지?
봄날이라고 생각했던 따뜻함은 또다시 겨울로 되돌아간듯..춥기만 했다.

도깨비불 처럼 곳곳에서 날뛰던 산불은 완전하게 꺼졌지만
그로인해 발생된 많은이들의 절규와 한숨소리가 근심걱정이 되었기에
산속에서 예쁘게 피고 있는 꽃들도 웬지 서글퍼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도 봄꽃은 피고 있었고

시간이 흐르면 연두빛 새순들이 제법 푸르름이 될텐데...
검은 그을림으로 뒤덮인 산속의 초목들은 어떤 모습이 될런가
생각 할수록 그냥 가슴이 먹먹해질뿐이다.

통도사 숲속의 나무들과 꽃들은 전형적인 4월을 맞이한듯 ...
볼수록 예쁜 모습이었고, 앞으로도 더 예뻐질 것을 생각해보니
가슴 한켠에서는 화마에 그을린 산야들이 서글픔으로 다가올뿐이다.

살고 있는 아파트 뒷산으로
진달래꽃과 생강나무꽃을 보러갔다가
소방차 소리에 기겁을 하고 내려와서
진달래꽃과 생강나무꽃이 아쉬움이 되었는데

통도사 숲길에서는 그런 내마음 알았는지?
산문 입구 부터 경내 까지
붉은 진달래꽃으로 마음 까지 감동스럽게 했다.
통도사 경내에 이렇듯 진달래꽃이 많았던가?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온통 진달래 꽃밭이었다.

통도사 소나무 숲길에도
왜그렇게 진달래꽃이 많았던지?
진짜 눈이 호강하는 것 같았다.

매표소가 있는 산문을 들어서면서 부터
통도사 경내는 완전한 꽃세상이 된듯했다.
더구나 오색연등도 한몫을 했다.

통도사 경내에서
벚꽃이 가장 화사하게 핀 곳이다.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라는 표현은
날씨 까지 화창한 봄날이었으나
기온은 겨울 옷을 입게 만들었다.

통도사 경내에서 암자로 가는 숲길에는
생각보다 훨씬 생강나무꽃이 많았다.
언뜻보면 산수유꽃과 비슷했으나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산수유보다는 생강나무꽃이 더 매력적이었다.

생강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등지에서
자생하는 녹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이름은 생강나무이지만
생강과는 전혀 다른 분류에 속하는 식물이다.

생강나무는 꽃과 잎 줄기에서
생강냄새가 난다고 하여
생강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생강나무꽃의 꽃말은 '수줍음'이다.

진달래꽃의 꽃말은
절제, 청렴, 사랑의 즐거움'이다.

진달래꽃은 두견새가 밤새워
피를 토하면서 울다가 꽃을 분홍색으로

물들였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여
두견화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생명력이 강하여 척박한 산에서도
잘 자라고 쉽게 번진다고 한다.

암자 뜰앞에 핀 할미꽃이다.
할미꽃의 꽃말은 '충성, 슬픈추억'이다.

암자 뜰 앞에 핀
분홍 색깔의 동백꽃이 참 예뻐보였다.
계속해서 빨간 동백꽃만 봤기 때문인지
분홍색이 그냥 볼수록 매력을 느끼게 했다.

분홍 동백꽃의 꽃말은
'신중, 당신의 아름다움'이었다.

통도사 경내를 비롯하여
암자가는 숲길도 그렇고
이쪽 저쪽 산비탈이나 숲에도
진달래꽃은 너무 예쁘게 피어 있었다.

 

어찌보면 진달래꽃이 한창 절정일때

통도사에 간 것이 이유가 되는 것 같았다.

 

진달래꽃은 꽃을 따서 먹을 수 있으므로
참꽃 또는 참꽃나무라고 부른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자라고 있는
참꽃나무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진달래 화채
또는 술을 담그어 먹기도 한다고 했다.

통도사 경내의 숲길을 걸어나오며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벚꽃이 너무 화사하게 피어서인지
자꾸만 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통도사 입구에서 등산로가 있는

영축산으로 가는 길에도

벚꽃은 한참 절정으로 피고 있었다.

 

통도사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러가는 거리에도 벚꽃은
너무 예쁜 모습으로 피고 있었다.

 

한달에 한번 초하루에만 가야하는 통도사에서

올 봄에는 꽃 피는 시간이 맞지않아서

홍매화는 꽃봉오리만 봤었기에 참 아쉬웠는데

그래도 흐드러지게 피는 진달래와 벚꽃을 보게 되니까

홍매화에 대한 많은 아쉬움이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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