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목화솜이 피는 초가을날에

nami2 2024. 9. 9. 22:30

9월이 시작한지 어느새 9일이 지나가고 있지만
하루 중에서 한밤중 부터 첫새벽 까지만 가을이라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나머지 시간들은 여전히 폭염이 계속되는 늦여름인 것 같았다.

가을채소 특히 김장용 배추모종을 심는시기였으나 가뭄과 폭염 때문인지?
심어 놓은 어린 배추모종 관리하느라 밭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다.

농사를 많이 짓는 농사 전문가들이나

주말농장을 하는 작은 텃밭 사람들이나 모두 하늘만 바라보는 간절함은...
아무래도 야속한 날씨인 것만은 사실인듯 했다.

 

다른 바다에서 이렇게 저렇게 다녀가는 간접적인 태풍 탓이 원인은 되겠지만
9월의 일기예보는 거의 신빙성이 없을 만큼
정확도가 '100점 만점에 20점' 정도 라는 것도 유감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내린다는 비는 여전히 꽝이었고, 흐림이라고 하는 날씨는 여전히 햇볕 쨍쨍...

김장 모종배추 심어 놓은 것이
가뭄과 폭염 때문에 망친다고 해도 꿈쩍 않을 요즘 날씨였으나
점점 추석은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한 무더위 탓에
추석 차례 지낼 장을 보러 다니는 것도
그다지 즐거운 일은 아닌듯, 날씨는 여전히 따끈따끈한 불볕더위 였다.

목화나무가 있는 어느집의 작은 텃밭을 지나가면서

자주 눈여겨 보게 되는 이유는
우선은 첫째도 둘째도 궁금함뿐이었다.

그 작은 밭에 목화나무가 있다는 것도 호기심이었고
목화솜이 나무에서 꽃이 피듯
하얗게 피어난다는 것도 궁금했었다.
예전 어릴때는 생각없이 그냥 스치듯 지나쳤다는 것이
어쩌면 아쉬움이 되었기에, 관심을 갖는지도 모르는다.

오늘 또다시 그 밭을 지나치는데
언뜻 나무에 하얀꽃이 핀 것이 눈에 띄었다.
목화솜이 하얀 꽃 처럼 피고 있었다.

목화꽃은 하얀색이나 분홍색 꽃이
피고 있었다는 것도 올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른 아침 6시 부터  꽃이 피는 시간 까지
일부러 쫒아다녀봤기 때문이다.

꽃은 정확하게 오전 9시쯤에 꽃이 피는데
꽃은 피었다가 2시간도  머물지 않은채
꽃이 오므라드는 것도 참 아쉬워 해봤다.

목화는 아욱과이기 때문에
아욱과의 꽃인 접시꽃이나 무궁화꽃 처럼
꽃 모양이 비슷한 것 같았다.

목화의 덜 익은 열매를 먹을 수도  있다는데
달콤한 맛이 다래와 비슷하다고 하여
목화다래, 실다래라고 했다는데...

1950~1970년대에는 목화열매가 군것질 거리가 될 정도로
그 당시에는 시골에서 목화 재배하는 집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정도 익은 목화 열매는 절대로 먹을만한 것이 아니었다.
한 입 깨물어보니 이빨이 부러질 위기의
아주 단단한 열매가 되어 있었다.

목화꽃은 하얀색이나 노란색으로 피었다가
시들때는 분홍색으로  변하는 하루살이 꽃이라고 한다.
목화꽃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목화꽃은 분홍색 꽃도 있었지만
노란색 꽃이 피었다가 점점 오므라들면서

저녁 무렵에는
분홍색으로 변해 있는 것도 실제로 봤었다.

나무에 매달린 하얀 목화솜꽃이 신기했다.

목화는 쌍떡잎식물의

아욱과에 속하는 비식량 농작물이라고 하는데
원산지는 열대지방이지만
온대지역에서는 1년생 관목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열대지방에서는 다년생 교목으로 자란다고 한다.

목화는 씨앗을 맺을 때 생기는 털을 이용해서
솜과 무명천은 만들며
씨앗으로는 면실유라는 기름을 짠다고 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씨앗을 붓자루에 숨겨온 뒤 부터
재배 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