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자꾸만 하얀꽃이 피는 5월

nami2 2023. 5. 12. 22:41

5월의 시간들이 꽤 지나가고 있었지만 기온은 여전히 들쑥날쑥 이다.
추웠다가 더웠다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그래서 멈추지 않는 몸살감기는 나이가 노년으로 가면서

생겨지는 면역력 저하인가, 괜한 걱정으로 고민거리가 생겼다.

요즘 들어서 갑자기 감기대장이 되어서 여짓껏 없었던 증상
편두통, 근육통이 잦다고 문의했더니, 마그네슘 부족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평소에 워낙 편식이 심했던터라 그럴수도 있겠다고 하면서도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골라서 먹으려니 그것도 할짓이 아니다.

먹기싫은 콩, 두부,우유,시금치,아몬드...등등

마그네슘 함유된 음식들만 싫어 했었다는 것에 벌을 받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살기위한 발버둥 같아서 그냥 쓴웃음만 나온다.

이곳저곳 걷기운동삼아 돌아다녀보니
5월에 피고 있는 꽃들은 찔레꽃을 비롯해서 몽땅 하얀꽃들이었다.
하얗게 피던 아카시아꽃은 흔적없이 사라졌으나
숲이나 정원 주변에서 피고 있는 꽃들은
빨간 넝쿨 장미를 빼놓고는
모두 하얀꽃이 피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들길에서 피고 있는 화사한 꽃이라는 것은
노란 금계국뿐인 5월
그래도 어떤 꽃이라도 끊임없이 피고 있음을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어느새  인동초꽃이 피고 있었다.
처음에는  하얗게 꽃이 피다가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인동초는
'금은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인동초의 꽃말은  '사랑의굴레 ,우애,  헌신적인 사랑'이라고 한다.

인동초의 원래 이름은
인동, 인동덩굴로서 눙박나무라고 하는데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잘 견디는 식물로
우리민족 만큼이나 끈기가 강한 식물이라고 했다.

하얀 찔레꽃이 계속해서 피고 있는 요즘
집 주변에서 분홍찔레꽃을 또 만나게 되었다.
연분홍 물감이

스쳐 지나간듯한 것 처럼 보여지는 찔레꽃이 매력적이었다.

 

아파트 뒷곁 숲길에서 '가막살나무'꽃이 제법 예쁘게 피고 있었다.

 

4월초에 꽃이 피는 덜꿩나무꽃과 비슷하지만

가막살나무는 5월에 꽃이 피는 것을 아파트 숲길에서 늘 봐왔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덜꿩나무꽃 보다는 가막살나무꽃이 더 예쁜 것 같았다.

 

가막살나무는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대부분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의 온대와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라고 한다.
약 16종은 말레시아가 원산지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9종류의 가막살속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산허리 아래의 숲속에서 자생하는  
가막살나무의 꽃말은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라고 했다.

산딸나무꽃이 이제서 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연두빛으로 피다가 하얀색으로 변하는 것을
여러 그루의 나무가 있는 아파트 정원에서 볼 수 있었다.

산딸나무는 층층나무과에 딸린 낙엽활엽관목이다.
열매가 딸기처럼 생겼기 때문에 산딸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꽃은 6월경에 피며, 꽃말은 '견고'
원산지는 아시아(우리나라 일본 중국)이다.

해안가에 돈나무꽃이 하얗게 피고 있다.

원산지는 아시아 아메리카인데
분포지역은 우리나라 남부 ,일본 ,대만, 중국이다.

이 나무의 줄기와 뿌리에서 나오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원래 똥나무로 불리다가, 돈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또다른  이름으로는 섬음나무, 갯똥나무,  해동이 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꽃에서는

금목서나 구골나무 꽃처럼 그윽하면서 좋은 향기가 난다고 했다.

                   약모밀꽃

                       당귀꽃

                       초롱꽃

                       섬초롱꽃

                    때죽나무꽃

요즘 숲속에서는 하얀꽃이 제법 많이 피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꽃이 '때죽나무'꽃이었다.

한겨울에 즐겨마시는 유자차...
그 노란 유자의 꽃을  처음 보았다.
집 주변의 유자나무에서 노랗게 열리는 유자는 많이 봤지만
꽃이 하얀꽃이라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유자나무는 운향과에 속하며
감귤과 같은 형제뻘에 속한다.
유자나무는 추위에 약해서 남부지역에서 재배 되는데
중국이  원산인 상록성관목이라고 한다.

유자꽃이 이렇게 예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레몬 꽃과도 비슷했다.
유자나무꽃의 꽃말은 '기쁜소식'이라고 한다.

숲길에 하얗게 쥐똥나무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해안가에는 해풍 때문인지 더 화사하게 피고 있었다.

쥐똥나무누  물푸레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원산지는 우리나라와 일본이라고 하는데
전국의 산기슭이나 계곡에서 흔히 자란다.

해안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쥐똥나무꽃인데
나무의 이름보다는 달콤한 향기가 더 매력적이었다.

 

해마다 5월쯤에 숲길을 걷다가  어디서 향기가 난다고 생각해서
향기 찾아 가보면  쥐똥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 많았다.
열매가  까맣게 쥐똥처럼 다닥다닥 열려서 쥐똥나무라고 했다는데...
향기가 그윽한 하얀꽃을 보면, 나무 이름이 유감스럽기도 했다.
쥐똥나무 꽃말은 '강인한 마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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