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초여름이 되어버린 5월에

nami2 2023. 5. 17. 22:45

초여름이 되어버린 5월!!
오늘의 낮 최고 기온은 29도였다.
스마트폰에 나타나는 기온 표시가 오류가 된 것은 아닌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보고 또 봤지만 진짜 낮 최고 기온은 29도였으며
오후 5시 까지 기온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딘가에서는 열대야 까지 있었다고 하니까, 세상 참 우습기도 하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뜨거워진 세상
지난주 까지만 해도 춥다는 느낌 때문에 두꺼운 봄옷을 입었는데
며칠새 기온은 껑충...어느새  늦봄은 사라지고  
좀 더 뜨거워진 기온은  초여름의 무더위가 되어서

막무가내로 무법천지의 세상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았다.

꽃이 피는 식물들도 성급하게 다가오는 계절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 것인지
텃밭 작물들을 바라보니 알 것 같았다.
좀 더 자라야 하는 것들이 꽃대를 올리고, 씨를 만들고...
과일 나무들도 서둘러서 익어가는 모습들이 어설프기만 했다.
어느 계절에  소속 될 것인지
두서없이 꽃이 피는 식물들도 계절의 변화 앞에서는
정확한 해답을 얻지 못하는 것 처럼 보여졌다.

길을 걷다보니 어느 집  울타리 옆에서 향긋한 꽃 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처음 보는 꽃이었기에 의아해 했는데
눈치로 대충 짐작을 한 후 검색을 해봤더니 '키위'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말하는 '참다래'를 키위라고 하는 것 같았다.

키위꽃은 처음에는 흰색으로 꽃이 피다가
시들 무렵에는 꽃이 노랗게 변하는것 같았다.
키위의 원산지는 중국 양자강 연안이며
중국에서는 키위를  '양도'라고 부른다고 한다.

키위꽃의 꽃말은 '깊은사랑'이라고 했다.

백선꽃은 쌍떡잎 식물의 운향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에 분포한다고 했다.
뿌리를  봉삼 또는 봉황삼으로 부른다는데
백선의 꽃말은 '방어'라고 한다.

                           꽃창포

독일붓꽃 (아이리스)은 무조건 꽃이 예뻐보였다.

워낙 붓꽃을 좋아하다보니 그런 것 같았다.

어느집 담장 너머에 예쁜 꽃 색깔의 붓꽃이 있었지만 거리가 멀어서

꽃은 희미했고 주변에 장애물이 많았다.

그래도 그런대로 만족하려고 했으나 뭔가 아쉬움이 있었다.

 

독일붓꽃의 꽃말은 '좋은소식, 잘전해주세요' 라고 한다.

        독일붓꽃 (아이리스)

원예용 꽃이지만, 텃밭에서라도 키워보고 싶은 꽃이기에
산책길에서 만날때마다 자꾸만 사진을 찍어본다.

          우단동자꽃

텃밭에 '복분자'꽃이 피기 시작했다.

          애기 말발도리꽃

길을 가다가 마삭줄 꽃이 보이길래 무조건 사진을 찍었더니

그다지 예쁘게 나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담장 높은 곳에서 꽃이 피고 있었기에 줌인을 했기때문이다.

 

마삭줄의 원산지는  아시아(우리나라와 일본)이다.
마삭줄의 꽃말은 '하얀웃음'이라고 한다.

             백작약꽃

라벤더는 꿀풀과 라벤더속에 속하는

25여종의 식물을 두루 부르는 이름이라고 한다.
지중해 연안 지역이 원산지이다.

          수레국화

           연분홍 찔레꽃

시골동네의 어느집은 빈집이다
대문앞에 빈집이라고 표기되었고, 순찰을 하면서 관심을 두는 집이라고 하는데
빈집 마당가에 하얀 찔레꽃이 가득...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분명  어느 어르신이  혼자 사시다가 마당가에 꽃만 남겨놓고

훌쩍~ 떠나신 것 같아서 괜히 마음이 울컥했다.
사람은 떠나가고 없지만
마당가의 꽃은  피고지고, 피고지고 찔레꽃을 바라보는 마음은 서글픔 뿐이다.

들길에 메꽃이 예쁘게 피고 있는 것을 보니
초여름은 확실하게  온 것 같았다.
메꽃은 우리나라 순수 토종꽃이며
꽃말은 '속박, 충성, 수줍음'이다.

해안가에  '갯메꽃'도 활짝 피었다.
갯메꽃은 메꽃 처럼 순수 토종이며
꽃말은 '수줍음'이다.

해안가 곳곳에 지금  한창 갯메꽃이 예쁘게 피고 있었다.

갯메꽂과 메꽃이 서로 다른점은
메꽃 보다는 갯메꽃의 잎이 윤기가 난다는 것이며
해안가에서 자라는 덩굴성 식물이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어느집 앞에는
하얀꽃과 빨간꽃과 분홍꽃이 조화가 잘 된듯 아름답기 까지 했다.
하얀꽃은 샤스터 데이지꽃이고
빨간꽃은 꽃양귀비이며,분홍꽃은 낮달맞이 꽃이었다.
비록 모든 꽃들이,  원예용 꽃이지만
장소에 따라 아름다움을 연출해준다는 것이 참 멋져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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