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여행

고택이 아름다운 남사예담촌

nami2 2022. 11. 16. 21:48

늦가을에  겨울을 마중하는 찬비가 내린후

약간 춥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다보니  동해남부 해안가주변에도  

본격적으로  단풍이 물드는 가을속으로 들어선 것 같았다.

그러나  단풍이 물들면서  아름다움을 감상하기도 전에  

바람이 불때마다  낙엽되어  떨어지는 단풍은 어찌 막을 수가 없었다.

뒤늦게 단풍은 물들었지만

속절없이 떠나가야 하는 나뭇잎의 인생은 한계가 있는듯 했다.

나무를 바라보면 단풍이 물들고 있는데, 이튿날에는 앙상한 나목의 풍경...

이것이 동해남부 해안가 지방의  늦가을 풍경이라는 것이 그냥 재미없다. 

 

그래도 곳곳에서  빨갛게 꽃이 피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애기 동백꽃이었다.
"가을이 길고, 겨울이 짧고,  봄은 길고.."라는 나의 푸념은  
순전히  곳곳에서 피는 애기동백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11월 중순 부터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는 '애기동백꽃'은  

12월이 절정이며, 한겨울 추위가 있는 1월에만  잠시 멈췄다가
2월 부터 4월까지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애기동백꽃'의 화사함이  이제 부터 시작인듯 했다.

남사예담촌의  '최씨고가'는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 117호이다.

최씨고가는 1920년대에 지어졌으며, 3겹으로 된 사랑채가 유명하며

전통적인 남부 지방의 사대부 한옥이다.

 

건물은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채, 익랑채가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사랑채 좌 우에는  중문이 두곳이나 설치되었다.

 

최씨고가 '월강고택'은  제1호인 남사예담촌의 중앙을

100년 가까이 지켜온 큰 한옥으로

경남 문화재 자료 제117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며

2014년 5월 문화체육 관광부에서  명품고택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툇마루의  한지를 바른  문창살이  참으로 정겨워보였다.

어린시절의 외갓집 사랑채와 비슷해서 자꾸만 눈여겨 보게 되었다.

 

누마루가 있는 사랑채의 문창살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이런 것들이 고택의 아름다움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뜰앞의 국화가  계절이 가을임을 말해주는 것 같다.

 

남사마을의 옛담장(등록문화재 제281호)은

마을 주민들이 남사천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강돌을 사용하여 쌓았다.

담장 하부에는 길이 50~60cm 정도의 큰 막돌로 쌓았으며

담장 높이는 2m 정도로 높은 편이다.

18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지은 전통한옥이 40여채가 남아 있어서

담장과 한옥이 잘어우러지는 고풍스런 풍경을 자랑한다.

 

사효제로 들어가는  입구

사효제는 1706년(숙종32년)  이성계의 딸 경순공주와 결혼한  경무공 이제의 

8대손인 영모당 이윤현이  피접중인 아버지를 겨누는 화적의 칼을

자신의 몸으로 막은 효행을 기리기 위한  재실이라고 한다.

 

사효재의 520년 된 향나무는

사효제를 짓기전에 심겨져 있었으며,

제를 올릴때 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툇마루에 앉아보고 싶을 만큼,  문창살이 멋져보였다.

 

아궁이  앞의  풍경들이 재미 있었다.

오래되고 낡은  창호지 문 옆에 에어컨 실외기....

 

사당으로들어가는 문

돌담장의  멋스러움은 어느  고택에 들어가도  같은 느낌이었다

과꽃이 다소곳한 아름다움을 전해주는듯 했다

이제 개국공신 교서비 (국보 제324호)

조선 개국에 공을 세운  이제에게 태조 이성계가 1392년 10월에

개국공신 일등에 봉하며 내린 개국공신 교서이다.

교서는 국왕이 발표하는 문서로 조서(詔書)라고 한다.

수량은 1축으로 가로 94,5cm, 세로 32,5cm이며

실물이 유일하게 남아서 전하는  조선개국공신교서이다.

1999년 6월 19일 보물 제1294호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6월27일 국보 제324호로 승격되었으며, 국립진주 박물관에 

그 원본이 보관 중이며

그 원본에 기초하여 이 비석에 새겨 후세에 전하고져 함이다.

 

지리산 초입에 위치한 남사예담촌은 

2003년  농촌 전통 테마 마을로 지정하고

2011년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된 곳으로

이곳에서는 국가등록문화재 제281호인

옛담장을 비롯해서 곳곳에 문화재가 숨어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경북의 대표적인 한옥마을이 하회마을이라고 한다면

경남에는  남사마을이 있다고 할 정도로 유서깊은 곳이다.

또한 특이한 것은 다른 마을 처럼, 특정 성씨의 집성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남사마을에 가장 먼저 정착한 성씨는 

고려말에  정착한 '진양 하씨(약700년)'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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