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해안가에 여름꽃이 피는 풍경

nami2 2022. 6. 3. 21:18

무언가 시간에 쫒기듯 늘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어느날인가 제 정신이 들어서 앞을보고 뒤를 돌아봤더니

생각치도 않은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랄때가 많은데....

이번에도 또 그랬다.

비가 너무 내리지 않으니까, 머릿속이 온통 가뭄 스트레스가 꽉 차있어서

어떻게 하면 텃밭에 물공급을 힘들지 않게 할 수 있을까 , 길을 걸으면서도 그런 고민을 하게 된다.

 

사실, 새벽 부터 물을 퍼다주는 일을 반복적으로  1시간 동안 하고 나면

배도 고프고, 다리도 휘청거리고, 하루 일과는 엉망이 되고,  한낮에는  비실비실 컨디션은 꽝이다.

그래서 해안가에 여름꽃이 피는지, 지는지 조차 관심 밖이었는데

알바하러 가는 길에 

제 정신이 돌아와서 주변을 바라보니, 해안가 주변에는  온통 노란 금계국 세상이 되어 있었다.

언제 이렇게 꽃이 많이 피었을까 중얼거려보지만

해안가의 꽃들은 가뭄과는 상관없는듯, 참으로 예쁘게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언제 이렇게 '금계국'이 해안가 까지 점령을 했는지

알바하는 집의 마당 끝이 바다인데, 이렇게 예쁘게 꽃이 피고 있어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해안가를 노란세상으로 만들어버린 금계국은 꽃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서 자리를 잡은 것 같았다.

지난해에는  보이지 않던 노란꽃이 올해는 멋진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노란 금계국이 봐줄만 했다.

예뻤다.

 

해안가 언덕을  무리지어서 게속 뻗어가는 '인동초'

 

                            겟메꽃

 

인동초 넝굴이 뻗어가는 해안가 언덕 위에, 갯메꽃이 제 철을 맞은듯 끝도없이 넝쿨이 뻗어갔다.

 

이른 아침에  청순가련형으로  이슬을 맞고 , 들판에 피어 있는 메꽃

 

알바하러 가는 길의 바닷가 언덕에는 이것저것 여름꽃들이 제법 피어 있었다.

그 중에서 '낮달맞이'꽃이 제법 예쁜 모습으로   담장 앞을 장식해 놓았다.

 

 바닷가에 제법 많이 피고 있는 '갯수영'

 

쥐똥나무꽃의 향기가 너무 좋아서  주변을 살펴보다가 꽃을 찾아냈다.

꽃이름과는 달리 어쩜 이리도 꽃이 예쁜 것인지?

 

쥐똥나무는 물푸레나뭇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원산지는 한국과 일본이다.

꽃말은  강인한 마음이다.

 

                    쥐똥나무꽃

 

은은한 꽃향기가 바닷가 언덕에서 발길을 멈추게 했다.

제주광나무와 쥐똥나무는 잎도 비슷하고, 꽃도 비슷하다.

다만 어떻게 구분을 하느냐는 꽃향기로서 쉽게 구분을 할 수 있다.

쥐똥나무의 꽃향기는 은은하면서도 매력적인 향기인데, 광나무 꽃 향기는 풀꽃 향기처럼 밋밋하다.

 

알바하는 집의  텃밭에 핀 당귀꽃인데,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 있다는 것이 그냥 멋져보였다.

 

                         당귀꽃

 

올해는 이런저런  붉은 찔레꽃을 제법 보게 되었다.

특히 해안가 언덕에서 볼 수 있는  붉은 찔레꽃은 혼자 보기 아까울 만큼 예쁘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고향도 아니면서

요즘 붉은 찔레꽃 때문에  자주 옛날 노래 '찔레꽃'을 흥얼거리게 된다.

 

봄철에는 미역을 말리더니

초여름날에는 다시마 말리는 풍경을, 해안가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된다.

 

이런 저런 일때문에  알바를 하러가면서 바닷가의 뒷길로 다녔다.

그러다보니 해안가의 포구 풍경 사진 찍는 것이 뜸했다.

마을버스를 기다리면서 시간이 남길래, 사진찍기 놀이를 해봤다.

포구의 풍경은 언제봐도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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