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열차를 타고 서울을 가는 길에 낙동강이 있는 물금 부근에서 창밖을 내다보다가
산꼭대기에 있는 절집을 보았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으로 보여지는 풍경들은 모두가 멋져 보이는데, 올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
절이있다는 것은 서울을 가면서도 내내 여운을 남겼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암자였지만, 인터넷의 지도찾기에도 나오지 않고, 이정표도 없으며,아무도
이곳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경남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 산 13번지' 이것 외에는 더이상에 아는 바가 없기에...
산비탈 양지바른 곳에는 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었다.
너무도 많았지만 이름을 모르는것들이 너무도 많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꽃을 찍어 보았지만 끝내 이름을 알 수 가 없었다.
암자의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 갔더니 강건너 물금의 오봉산이보인다.
서울을 다녀온후 열차의 차창 밖으로 보았던 절을 찾아가려고 그 주변을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는데, 강건너의 산길을 가면서 이곳의 절을 찾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곳 암자로 가는 길을 알 수가 없어 또다시 산길를 헤멨었다.
부산 ~대구 新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상동IC에서 나와 다시 김해쪽으로 갔다.
매리 취수장 부근에서 조그만 산길 입구에 '선무암'이라는 돌 간판이 보인다.
물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간다면,남양산으로 빠져서 새로생긴 '대구'로 가는 고속도로로 가면 된다.
삼색병꽃나무
선무암으로 가는길에 만난 칠면조 같은꽃
처음에는 연한 노란색으로 피다가 붉은 색으로 옷을 갈아 입는 신기할 만큼 아름다운 꽃
이름을 알기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 했었다.
나반존자(독성)를 모신 전각 '천태각'이다.
바위 틈새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에 계신 .....
수수꽃다리
꽃에서 나오는 향냄새도 곱지만,꽃 또한 예쁘다.
아직 대웅전이 없는 절집이다.
지금 선무암에는 대웅전 불사 중이다.
지장전
풀 숲에 숨어 있는 '고사리' 찾기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아기 고사리!
개별꽃
양지꽃
여러곳의 산사와 암자를 다녀 보았지만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고,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리고 창건 연대도 모르는
정말 이름없는 작은 암자였지만,암자로 가기위해서 급경사인 산을 오르는 길가에는 산에서만 볼수 있는
수수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너무도 많았다.
아기다람쥐의 길안내를 받으면서 차로 산꼭대기 까지 올라가서 내려다본 낙동강은 한폭의 그림 같았다.
멋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 이름없는 암자! 조계종 소속의 아름다운 암자!
대웅전 불사를 마치고,부처님 모셔오고,점안식하고 신도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암자이기를 기원해본다.
산꿩소리가 적막을 깨는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그곳 '선무암'에는 지금 한창 대웅전 불사 중이였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