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용연사 (비슬산)

nami2 2010. 4. 27. 23:48

          한번쯤은 꼭 가고 싶었던 참꽃이 피는 '비슬산' 산행을 하던날! 

          비슬산으로 가는 거리는 온통 벚꽃세상이었다.

          용천사로 산을 오르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꽃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하기에

          용천사에서 산행을 준비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오늘은 비슬산에 가지말라는 하늘의 계시처럼...

          비슬산 산행은 그렇게 도중하차가 되었고, 산행은 물거품이 되었기에 비슬산에 위치한 사찰을 찾아 다녔다.

         용천사,소재사,유가사,그리고 용연사  어디에서 어떻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자동차가 가는데로 가다보니 마지막으로 용연사 까지 갔을 때는 늦은 오후였었다.  

                                                                       용연사 '천왕문'

 

         주차장에 도착해서 바라본 '용연사'는 참으로 아름다운 사찰이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것도 아닌 세군데의 사찰을 '용천사,소재사,유가사'돌아다니다보니 지치기도 하고 ,

        용연사는 포기를 할까 망설였는데,포기를 했다면 많은 후회를  했을 정도로 용연사는 아름다운 절이었다.       

        천왕문을 거쳐서 절마당으로 들어선다.

                매년 4월중순이 되면 '용연사'로 가는 길과 용연사 절마당의 벚꽃을 기억하게 될것 같다.

                         어떤 아름다운 꽃을 피울것인지, 꽃봉오리만 보아도 화사함이 ~

                         늦은 오후 바쁘게 절집을 둘러보는 발걸음을 자꾸만 머뭇거리게 한다. 

                             고즈넉한 '심검당'과 활짝 핀  벚꽃나무가  자꾸만 눈에 들어 온다. 

                             댓돌위에는 검정 고무신 두켤레가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용연사 극락전

 

                  극락전은 서방세계 극락정토에 계시면서 중생들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이다.

                  극락정토는 중생들이 모든 고통과 윤회에서 벗어나 오로지 기쁨과 편안함만 있다고 해서

                  안양국 (安養國)이라고도 한다.          

                  용연사에서는 '범종루'를 안양루라고 한다.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시고,좌 우 협시불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신다.

                  그러나 용연사 극락전은 가운데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좌 우 협시불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셨다. 

                                                                       범종각 (안양루)

                                                                         산 앵두나무꽃

                   늦은 오후에 도착해서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담너머로 찍어본 지장보살을 모신 '명부전'

           비슬산 자락의 수려한 경관에 위치한 용연사는  석조계단(보물 제 539호),극락전(유형문화재 제41호)

          극락전 앞 삼층석탑(문화재 자료 제28호)등이 문화재로 지정 되었다.

          삼층석탑은  고려말에서 조선초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용연사는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반송동  비슬산에 있는 사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말사이다.

             신라 신덕왕 원년에 보양국사가 창건했으며,

             현존하는 건물은 극락전,적멸보궁,나한전,보광루,일주문,사천왕문 등이 있다. 

       어둠이 깃드는 용연사를 뒤로하고 바쁜걸음을 재촉하니 모든것이 아쉬움만 남는다.

       범종각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를 들으며 저녁예불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집으로 향하는 길은 멀기만하다.

        목련꽃 저쪽너머에 적멸보궁으로 가는길이 있었지만, 같이 온 일행이 어려운 시댁식구들이기에

        어둠이 깃드는저녁 그곳을 갔다 오겠노라는 말이 입속에서만 맴돌기만 하고

        적멸보궁을 향해 합장을 한채 많은 아쉬움만 남기고 용연사를 나와야만했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다음에 올때는 제일먼저  적멸보궁으로 갈것을 약속하면서....

        마음껏 둘러보지못함이 계속 아쉬움으로 남았던  비슬산 용연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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