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들깨강정 재도전

nami2 2020. 1. 22. 23:23

        날씨가 몹시 추웠던 어제 까지의 날씨는 어디로 사라지고, 오늘은 또다시 봄날이 되었다.

        다만 화창한 봄날이 아니라.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봄날 같은 겨울날이었다.

        곧 찾아올 설명절 때문에 제수장을 봐야했었고

        비 내리는 날이라는 핑계를 대고, 이런저런 자잘구레한 일을 하다보니 문득 강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재래시장에 풍성하게 쌓아놓은 온갖 강정들의 유혹은 많았지만

        너무 심하게 단맛이 나서 마음놓고 사먹기에는 부담스러웠기에, 또다시 강정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말해서 작년에 약간의 실패 작품이었던 들깨강정에 대해서  재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만들어봤던 지난해의 들깨강정은  설탕이 조금 들어가서 끝까지 내 속을 썩였다.

             냉동실 바깥으로 나오기만 하면 눅눅해져서 손님상에 마음놓고 내놓기가 민망했었다.

             올해는 지난해의 실패를 경험삼아서 ,제대로 만들어 보려고 노력을 많이 해봤다.

                  들깨를 잘씻어서, 하루종일 건조 시켰다.

                          물기가 완전히 제거된 들깨를, 기름이 없는 깨끗한 팬에 볶았다.

                  강정을 잘만들기 위해서 쟁반에 비닐을 깔고 , 포도씨유 기름을 발라놓았다. 

            강정에 들어갈 재료는 조청과 갈색설탕 그리고 땅콩과 호박씨는 더 고소해지라고 볶아놓았다.

                     잘 볶아진 들깨에 땅콩과 호박씨를 섞었다.

                   들깨는 종이컵으로 기준을 하고, 조청과 설탕은 밥숟가락로 기준을 했다.

                   종이컵으로 들깨 2컵이면, 조청은 밥숟가락으로 3숟가락, 설탕은 1,5숟가락 (조청:설탕=2:1)

 

                   팬에 조청과 설탕을 들깨와의 비율대로 넣고는 절대로 저어주지말라고 한다.

                   그냥 약한 불에  올려놓으면, 스스로 녹아야만 강정이 뭉치지 않는다는....

                     저어주지 않아도  조청과 설탕이 녹아서 보글보글 끓었다.

                     보글보글 끓을때 주걱으로 저어주면서, 준비된 들깨를 넣는다.

                    약한 불에서 잘 비벼주면서 들깨와 견과류를 잘섞는다.

                      기름을 발라놓은 비닐에 강정을 잘 담은뒤, 비닐로 덮고 홍두께로 얇게 펴준다.

                     차거운 베란다에 내놓았다가, 20분 정도 지난다음, 칼집을 내준다.

                     좀 더 설탕을 넣었다면  더 잘 굳었을텐데...

                     그래도 지난해 보다는 잘된것 같았다.

                    하루를 꼬박 베란다에 내놓았지만, 시장 물건처럼 딱딱하게 굳지는 않았다.

                    흰설탕이 아니라 유기농 갈색설탕이  굳히는 것에 약간 하자가 있은듯...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했다.

                    먹기좋게 한입 크기로 똘똘 뭉쳐 놓았더니 괜찮아졌다. 

                      차롓상에 올릴 강정은 제법 크게 썰어놓았으며

                         서울 여동생 집으로 택배 갈 것은  보기좋게 한입크기....

                     겨울철이 제철인 딸기를 사다먹고 나온 플라스틱 통을 재활용 했다.

                     들깨 1되, 견과류 약간, 조청과 설탕 이것이 들깨강정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물이었다.

                     차례상에 올릴 강정도 필요했지만, 서울 여동생 가족들이 좋아하는  강정이기에

                     재미삼아 작년에 실패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 재도전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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