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극락암에도 봄꽃이....

nami2 2010. 4. 2. 00:01

        극락암은  현대불교 고승 중 한분인 경봉(鏡峰)선사가 머물러, 수많은 스님들이 참선에 정진하던 암자이다.

        극락암은 통도사 부속암자이다. 

        통도사를 참배하고, 나오는 길에 차를 산쪽으로 돌려 극락암으로 갔다.

        영취산과 소나무, 대나무 숲으로 병풍을 만들어 펼쳐 놓은 것 같은 극락암은 이름처럼 정말 극락 같은 느낌이 든다. 

        삼소굴이란 편액과 함께 경봉스님의 생전 처소가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은 꽃이 있기 때문인가보다.

        세번 웃을 수밖에 없는 굴이라는 뜻인 삼소굴에서 경봉 큰스님께서 대문을 나오실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가을에는 감나무가,겨울에는 앙상한 나무가지 위에 새들이....

          그리고 봄에는 노란 산수유꽃으로 사계절이 아름다운 '삼소굴' 앞에는 붉은 홍매화가 피었다가 사그러 들고,

          이렇게 노란 물결의 산수유가  봄이 왔음을 알려 주고 있다. 

           개미 한마리도 얼씬 못하는 스님들의 수행공간에 아름다운 청매화가 피었다. 

           원광재 마루 끝에 앉아 보고 싶었지만....

           매화향이 그윽한 고즈넉한 절집 극락암에는 곧 목련이 필것이며,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것이다.

        너무도 산이 깊어서 다른곳에는 홍매화가 피었다가 사그러 지는 시기에  이곳의 홍매화는  이제 한창이다.

              민들레는 겨울 동안은  잎을 땅에 붙이고 있지만 

              봄이 되면  잎이 한가운데서부터 꽃줄기를 곧바로 세우고 피어난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유방염, 인후염,복막염, 황달에 약용한다.

              또 젖을 잘 나오게 하는데에도 이용한다. 

                하얀민들레가 우리나라 '토종 민들레'라고 하는데, 그러면 노란 민들레는  귀화한 식물인가보다.

                민들레는  김치,초무침,꽃튀김, 녹즙으로 활용하고,차를 만들어 음용하기도한다. 

               할미꽃은  진달래와 함께 이른 봄  마을 뒷동산에 오르면 ,무덤가 양지 바른 곳에 피어 있던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꽃이다.

               언제부터인가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할미꽃의 만남에 소중함을 느껴본다. 

            4~5월경 꽃이 핀 뒤 꽃잎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 하얗게 백발노인이 머리카락을 풀어 헤친 모양이 된다.

           허리가 꾸부정해서 지팡이를 짚고,시집 간 딸집을 찾아다닌 할머니 이야기가 그리워지는 것은 ....

           그 이야기를 해주시던 어른들이 지금은 이 땅에 안계시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뿌리는 지혈제, 건위제, 소염제 등으로 약용한다.

                  제비꽃(서울 제비꽃)을 찾기 위해서  암자를 이 잡듯 했다.

              겨우 발견했지만,색상만 고울뿐  꽃 모양은 그저 그랬다. 

              식물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해열 소염작용을 한다.  볕이 잘드는 들판에서 자란다. 

                 극락암에는 제비꽃을 좋아 하시던 스님이 계셨나보다. 

             보라빛 제비꽃이 너무도 많이 피어나고 있다.

             사람들의 발밑에 밟힐까봐  염려스러웠지만, 앙증맞고, 아주 작은  보라빛 꽃이 수즙음때문에

             얼굴을 들지못하고 고개 숙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는 것이 안쓰러웠다. 

                     산지의 그늘이나 습지에서 자란다.

                 해독 ,부인병, 태독, 하리, 발육촉진, 통경, 해소 등에 약재로 쓰인다.

 

                 언제 찾아와도 영취산에서 부는 산바람과, 야생화, 그리고 극락암의 편안함이 나의 발목을 잡는다.

                 겨울에는 하얀 눈이, 여름에는 푸르름이 그리고 단풍, 낙엽,

                 그리고  새봄날의 아름다움은 머리속의 헝클어진 생각을  다시 매만져 주는 펀안함과 정겨움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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