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볕이 눈이부신 오후!
들길에는 나물을 뜯는사람들의 편안한 미소가 봄바람을 타고 ,옷깃사이로 들어와 가슴 한구석을 차지하고 앉는다.
문득 야생화가 보고싶어지면서 '서운암'으로 발길을 향하게 하고 있었다.
언제나 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서운암으로 들어서니 다른 곳보다 조금 늦은 매화를 볼 수 있었다.
통도사 부속암자인 서운암에는 유명한 것이 세가지가 있었다.
첫째 맛있다고 소문이 난 된장
둘째 야생화 (특히 금낭화)
셋째 법당 안 삼천불의 부처님
그런데 뒤늦게 핀 매화도 한 몫을 했다.
꼭 병풍으로 둘러쌓인 것처럼 서운암의 아름다움에 그냥 입을 다물고 말았다.
멀리 보이는 영취산,그리고 소나무의 푸르름과 대나무의 연두빛 싱그러움이 더구나
법당을 중심으로 앞에는 향기로움이 그윽한 매화와 장독들이 있다.
통도사의 암자들은 모두 영취산의 아름다움이 뒤받침을 해주는 것 같았다.
서운암에서 만난 매화가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이 되는 매화일것이다.
그토록 아름답던 매화꽃도 인생의 황혼기의 서산에 해지는 것처럼 사라져 갈 것이다.
아니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아미타부처님께로 갈것만 같다.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아름답게,평화롭게 해주었기때문일 것이다.
이제 곧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어찌 고귀한 '매화'를 벚꽃에 비교하리까?
혹독한 추위속에서도 강인하게 버텨 낸
그래서 더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즐거움을 주었던 올해의 매화여!
매화꽃사이로 바라본 '삼천불전'은 꼭 극락세계에 들어 간 기분이었다.
복수초
산지의 숲속 그늘에서 자란다.
미나리아재빗과로써, 이뇨증,심장병,관절염등의 치료제로 약용한다.
영춘화
야생화를보러 서운암에를 갔지만,
지난해 야생화가 만발했던 야생화 꽃밭에는 코 끝을 자극 시키는 거름냄새뿐이었다.
곧 야생화 축제를 한다고 해도 꽃은 아무것도 없었고, 거름냄새 속에서 찾아 낸 꽃들은 냄새에 질렸는지
꽃들의 모습이 힘이 없어 병원에 입원 시킬 정도 였다.
영춘화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일명, 물오리나무이다.
나무 껍질은 지혈과 간염에 효과가 있다.
열매는 해열, 이뇨작용에 약용으로 쓰인다.
얼레지
돋보기 안경을 쓰고, 깨알 같은 글씨를 읽어 내려가듯, 거름과 덤불사이로 찾아낸 처음 보는 꽃 엘레지!
높은 지대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지만 산골짜기에서도 자라는 것도 있다.
백합과에 속하며,, 일명, '가재무릇'
열매는 7~8월에결실한다.
서운암에는 난생 처음 보는 야생화도 많이 있었다.
도시에서는 봄이 한참이건만 그곳은 이제 봄이 시작되는 산골짜기라서 몇개의 꽃을 찾아 낸 것으로
만족하려고 했지만 ,모처럼 찾아 갔는데 결과는 마냥 아쉽기만하다.
꼬리조팝나무
생전 처음 보는 꽃이다.
그러면서도 이상한 마력을 지닌 야생화!
그러기에 눈만뜨면, 시간만 나면 산으로 들판으로 야생화 찾아 떠도는 영혼이 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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