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화창한 봄날이기를 기대해보지만,오늘도 또 비가내린다.
아지랑이 피어오르고,종달새 우는 옛이야기 같은 낭만이 사라진 봄날!
무엇이 그리 서러워 봄날 내내 슬픈 눈물같은 비가 내리는지.
봄이 왔음을 알려 주는 봄의 전령사들은 비가 오든지 말든지, 바람이 불든지 말든지 자신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 하기위해 한치의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있다.
산 너머 저쪽 그 너머에 봄의 여왕의 아름다움을 대신 전하기 위해 오늘도 봄의 전령사가 되어
하나 둘 꽃망울을 터트린다.
진달래꽃 한웅큼 따서 입에 넣고 씹어본다.
향긋한 꽃냄새와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맛이 봄이 왔음을 전해주는 것 같다.
진달래 꽃은 가래 천식에 효과가 있으며
월경불순, 무월경, 자궁출혈, 타박상,류마티즘, 토혈,코피등을 치료한다.
어린시절의 추억과 아련한 그리움을 일깨워 주는 꽃 '개나리'
옛날부터 약으로 쓰이는 개나리주(酒)는 봄에 개나리꽃을 따서 깨끗이 씻은 후에 술을 담근 것으로
여자들의 미용과 건강에 좋다.
또 개나리꽃은 특히 고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상용 해열재로 사용된다.
댓잎현호색
산지의 숲속 그늘이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유독식물이며, 줄기는 진통 타박상에 좋다.
꽃다지
아잘레아
꽃이 피다가 죽을것만 같았던 꽃이 자꾸만 비가 와서 쓸쓸한 집안 분위기를 포근하게 바꿔주는 것 같다.
아기 사랑초
앙증맞아서 보면 볼수록 귀여운 정말 아기 같은꽃이다.
꽃을 보는 날은 휴일 아침뿐인데, 평소에는 출근하느라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없다.
이 꽃은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는 한낮에만 꽃을 피운다.
봄이 왔다고, 어느날 꽃대가 삐쭉 나왔는데도 예쁜색이 나오지 않던 '군자란'이다.
그러나 시간을 기다린 결과 이렇게 아름다운 색으로 몸매자랑을 하고 있다.
혼자보기에는 너무도 예쁜 색이다.
어릴 때 쓰던 '왕자표 크레파스'로 군자란을 그리고 싶어진다.
눈이 빠지게 기다려도 색은 안나오고, 하얀속옷을 걸쳐입었던 '군자'께서 황금빛 비단으로 몸을 치장했다.
아직도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겨울동안 움츠렸던 몸이라도 맘껏 기지개를 켜고, 봄을 맞이하면 좋으련만
그리움에 지친 눈물인지 아니면 서글픈 이별의 아픔이 서러움으로 남았는지.
이렇게 예쁜 꽃들 마져 눈부신 햇살을 만나지 못한채 슬픈사연 하나 더 가슴에 품고 시들어가야하는지.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눈물같은 빗줄기 속에도 은은한 꽃향을 내뿜으며
화사한 봄의 화신(花神)들은 예쁜 미소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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