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역시 금정구 청룡동546번지, 금정산 자락에 위치한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18년(678) 의상대사의 화엄십찰(華嚴十刹)중 하나이며, 화엄경의 이상향인 화장(華藏)세계 구현과
왜구를 막는 호국사찰로 창건된 고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이다.
또한 범어사는 10여개의 산내암자와 200여개의 산외 말사로 이루어진 영남 3대 사찰 중 하나이다.
1950년대는 동산 대종사가 주도한 불교 정화운동의 중심지로서 한국 근대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기는 등
수많은 고승들을 배출하면서 오늘의 종합 수행도량인 총림(叢林)으로 발전했다.
범어사 조계문(보물 제1461호)
조계문은 가람 진입로에 순차적으로 세운 삼문(三門)중의 첫째 문으로 산문(山門)이라고 하며
기둥이 일렬로 나란히 서서 지붕을 받치므로 일주문(一柱門)이라고도 한다.
범어사 조계문은 기둥 2개만으로 지지되는 여느 사찰의 일주문과 달리 자연 암반 위에
돌기둥 4개를 세워서 3칸을 형성했다.
천왕문
천왕문은 삼문(三門) 가운데 두번째 문으로서 사찰의 대문 역활을 하며
13단의 높은 석계를 오르는 축대 위에 4구의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봉안한 건물이다.
사천왕은 지상에서 가장 가까운 하늘의 동 서 남 북 사방을 담당하여 인간이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불법의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다.
숙종20년에 창건 했으며, 1989년에 중수한 건물이 최근 화재로 불타없어져서 2012년에 새로 지었다.
천왕문에서 바라본 '불이문'
불이문
불이문(佛二門)은 범어사 대웅전으로 오르는 축선상의 삼문 가운데서 세번째 문으로
다른 사찰에서는 '해탈문'이라고 한다.
불이(佛二)란 있음과 없음, 삶과죽음, 선과악 등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적 관점을 뜻한다.
보제루
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 담긴 보제루에서는 예불과 법요식이 거행된다.
사적기에 의하면 1813년(순조13)에 신정스님의 주관으로 종건 되었으며, 이후 1827년(순조27)에
다시 중건된 기록이 있다.
2012년 전통법식으로 복구하기 위한 대대적인 중창공사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보제루 앞에서 바라본 금정산 '계명봉'
파란 가을하늘가에 매달려서
바람이 이끄는대로 뎅그렁~거리는 풍경소리가 마음에 평온을 전해준다.
범어사 대웅전 (보물제434호)
대웅전의 가람의 중심에 위치한 주불전(主佛殿)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셨다.
대웅이란 법화경에서 사마(四魔)에게 항복을 받아낸 큰 영웅이라 칭한데서 유래되었다.
범어사 대웅전은 광해군 6년(1614)묘전화상에 의해 창건 되었으며
판석기단의 명문(銘文)에 따르면, 지금 건물은 숙종6년(1680)에 도대목 조헌스님등이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이후 유행했던 다포식 맞배집 전형으로서 동남해안 지역 주불전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범어사 대웅전 주련
대웅전에서 촬영금지가 되어 있었기에 대웅전 뜰 앞 마당에서 카메라로 줌인하여
석가여래 삼존상을 꼭 한번 찍고 싶었다.
범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526호)
중앙에는 현세불인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좌우에는 각각 미래불인 미륵과 과거불인 제화갈라를 보살의 모습으로 모셨다.
미륵전(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6호)
팔상독성나한전( 부산 광역시 유형문화재 제63호)
이 건물은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을 연이어 하나의 건물 속에 꾸민 특이한 불전이다.
독성전의 화려한 '솟을빗꽃살문'
독성전 법당내의 벽화
산그림자가 생기기 시작하는 오후, 계명봉 바로 밑의 계명암을 올라가려고 했었으나
계명암은 범어사 경내에서 바라보았을뿐, 끝내 올라가지 못했다.
산길에서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도 깜짝놀라는 겁쟁이가 되어 혼자서는 도저히 올라가지 못한채
범어사 지장전에서 떠나신 님의 극락왕생기도만 하고 내려왔다.
11월이 되어서 낙엽을 밟으며 올라갈때는 무서운것이 겨울잠을 자러 들어간 뒤라서
홀가분하게 다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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