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음력7월15일)날에 장안사에 다녀왔다.
조상님들의 영가천도를 49일동안, 4번(초재, 3재, 5재, 막재)의 재를 올렸는데
백중날에는 회향 겸 막재를 올렸다.
지난해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49일동안 재 올리는 것에 신경이 쓰인 것은 아마도....
부모님 위패 옆에, 또하나의 위패에 새로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되었다.
정말 지독하게도 무더운 여름날에 , 법당에서 천도재 올릴때에 흘러내리던 땀방울 때문에 참 많이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에 모든것이 잊혀져 가는 시간들이 되는 것 같았다.
올해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바깥나들이가 뜸한 탓에 '배롱나무꽃' 만나는 것이 쉽지않았다.
배롱나무꽃
장안사 천왕문앞
아침햇살과 잘어울리는 호박꽃을 좀더 예쁘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울타리가 높다는 핑계로 대출 사진을 찍어 보았다.
맥문동
새롭게 단장된 '장안사 설법전'
얼마전 까지만 해도 극락전이었던 전각을 설법전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백중날에 첫 법회를 했다.
장안사 입구에 계셨던, 지장보살님을 설법전 뒷곁으로 모셔졌다.
조상님 천도재를 위한 위패와 제단에 마련된 음식들
비좁은 대웅전 법당에서 재를 올릴때와 넓은 설법전 법당에서 재를 올릴때와는
느낌 부터 시원스러웠다.
마지막 재를 올리는 백중날의 장안사 설법전
올해는 두번의 49재를 지내게 되었다는 것이 서글픔으로 다가오면서도
떠나가신님이 부디 극락왕생 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어느새 우리집 아저씨가 여행을 떠난지 5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떠나보낸 후의 지낸 49재와 백중때 절에서 지내는 49재(천도재)의 정성이 헛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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