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범어사 산내암자 중의 한 곳인 '청련암'은
범어사에서 2시 방향으로 내원암과 계명암 방향으로 5분 정도 오르면, 계명암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청련암의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지만
기록에 의하면 1709년(숙종35)에 신주대사에 의해 중창이 이루워졌다고 하며, 3.1운동 당시 부산의 본거지였다고 한다.
또한 청련암은 '금강영관' 수련원을 열어서 본격적으로 불교무술을 지도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금강영관이란 몸과 마음과 호흡의 조화를 이루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불가의 수행방법이라고 한다.
청련암 분위기와 잘 어울리지 않는, '꽃범의꼬리'꽃이 예쁘게 피었다.
청련암 입구에 들어서니, '사천왕'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으며
절마당에 들어서면서 계단을 오르니 '금강역사'가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앞을 막아선다.
청련암 법당 앞은 '돌사자'가 지키고 있었는데....
그래도 '포대화상'의 푸근한 미소를 보니까 긴장이 풀리는듯 했다.
청련암 삼성각
청련암 분위기와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 붉게 익은 꽈리를 만났다.
5월에 피는 불두화가 이 가을에 청련암에 많이 피어 있다는 것이 갸우뚱이다.
불두화(佛頭花)는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초파일 쯤에 전국의 절집마다 흐드러지게 많이 피는 꽃이다.
청련암 지장원
지옥중생의 구제를 서원하는 지장보살을 모신 곳인데......
청련암에서 가장 마음 편안하게 바라본 것은 소나무였다.
계명암이 있는 계명봉 정상에 닿을 것 같은 푸르고 큰 소나무였다.
계명암으로 오르는 길 옆, 탑이 있는 곳에서 대나무 숲길로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범어사 산내암자 청련암은 금강영관을 수행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금강료에 자리한 금강연수원(금강영관수련원)에서는 1950년 부터 스님들을 중심으로
많은 인재들이 기거하면서 금강영관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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