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 가야산 줄기에서 뻗어내린 달윤산 끝자락에 자리한 화양마을은
파평윤씨 집성촌이라고 한다.
마을 전체가 산으로 둘러쌓여, 복잡한 세상과 단절이나 하듯, 호젓한 분위기라기보다는
고즈넉하면서도 멋스런,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에 '묵와고택'이 있었다.
합천군 묘산면의 묵와고가는 중요민속문화재 제206호로 조선 선조때 선전관을 지낸 윤사성이
인조때 지은 집으로 그의 10대손 만송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창건 당시에는 건물이 8채나 되고, 100여칸에 이를 정도의 규모가 큰 사대부 집이었다고 한다.
묵와고택의 솟을대문
나무가 휜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문지방이 인상적이었다.
묵와고택의 사랑채
넓은 사랑마당을 둔 사랑채로 서있는 고택의 모습에서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묵와고가라는 현판과 문살들이 너무 잘 어울렸다.
정면 6칸, 측면 2칸의 'T'자 형으로 넓은 누마루가 앞으로 돌출 되었고
다른 곳에서는 모두 사라진 '자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인기척이 있는 안채였기에 집 구경을 하기에는 약간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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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
바라보기에도 시원스럽게 탁 트인 뒷곁
중행랑채
디딜방아일 것이라고......?
회양나무 (수령250년)
회양나무의 연두빛 새순이 봄날이었음을 말해준다.
중행랑채 뜰앞을 지나서 고택의 옆문으로 나가보니 주변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모과나무 (수령 600년)
2007년10월5일 보호수 지정
안채에서 왼쪽으로 나있는 꽃밭 뒷쪽으로 사당이 보였다.
묵와고택의 담장 너머로 보여지는 주변의 고택
묵와고택은 조선 선조때 선전관을 역임하던 윤사성이 지었다고 전하는 고택으로
그 뒤 자손들이 대대로 살고 있는 집이다.
처음 집을 지을 당시에는 집 터가 600평 되었고, 명당 산기슭에 의지하여 높게 지었다고 한다.
한때는 가업이 융성하여 집의 규모가 백여칸에 이르렀으며 ,지금도 우람한 집이 자리잡고 있다.
묵와고가 옆의 고샅길이 정겹게 보여진다.
묵와고택 외에도 파평윤씨 집성촌이란 것이 잘 어울릴 정도로 이곳 저곳에서
멋스런 고가들이 눈에 띄었지만, 낯선 사람의 인기척에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을을 빠져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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