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석남사의 가을풍경

nami2 2009. 10. 31. 01:05

          석남사는 경남 울산의 가지산 자락에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 말사이며,비구니스님들의 수행하시는 도량으로 유명하다

            석남사로 들어가는 숲길은 풍요로운 초록의 흔적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사색하기에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단풍 숲길로,자연이 오랜세월 그렇게 만들었나보다

            아름다운 가지산 자락에 안겨 있는 이 절은  언제나 찿아가도 푸근하고 평온하다

            절 주변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가득하고, 혼자라도 꼭 걸어야만 운치 있는 숲길!!

            이 가을 저녁 석남사의 호젓하고 고즈넉한 숲길이 나를 오라고 손짓하는것 같다.

                절은 사람들이 가서 절의 크기나, 그 절의 오래된 문화재를 보고 감탄하는곳만은 아닐 것이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마음의 고요를 얻고,한때나마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어야할 것이다.

                     이곳은 비구니스님들의 수행처로써 ,많은 비구니스님들이 정진하고 있는 곳이다.

                          숲길을 지나,개울건너 절마당으로 들어서면,비구니 사찰을 말해주듯....

                     따스함과 포근함이 들어 있는 절집에는 지금 한창  불사중이다.

                     절마당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 가지산에도  단풍으로 산 전체가 불이 붙은듯....

                   오랜세월 버텨왔던 전각들의 보수공사 때문에 어수선해도  절집의 아름다움은 여전하다.

                                                                          "삼층 석가 사리탑(탑의높이 11m)"

                   신라 헌덕왕 16년(1200년전)에 도의국사가 호국의 염원을  빌기위해 세운

                   15층의 대탑으로 임진왜란 때 손실된것을 1973년에 삼층탑으로 복원하고

                   스리랑카 사타티샤 스님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다가 석남사 삼층 석가탑안에 봉안 하였다

                                  

        

                    이곳의 삼층 석탑은 '도의국사'가 호국의 염원 아래 2층 기단 위에 3층으로 세운 것이며

                원래는 대웅전 앞에 있었으나 1973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세웠다

                절 경내에는 '도의국사'의 부도(보물 369호) ,3층 석가 사리탑, 3층 석탑(지방 유형 문화재 제5호)

                석남사 수조 등의 유물이 보존되어있다.

 

             다른 절집에는 구절초가 많은데, 유달리 이곳은  "바위 구절초"가 바라보는 눈을 즐겁게 하는 것 같았다

               연꽃은 진흙속에서 피어 나지만,꽃과 잎에 그 더러움을 묻히지 않는다

               난잡하고 어수선한 세상속에 육신을 담고 있지만 ......

                         그 내면은 항상 청정하고, 고요한 사람 그런 사람을  상징하는 꽃이 있다면

                    연꽃이 아닐런지!!

                      법당의 부처님 빙그레 미소 띄우는, 절집 전통 이어가는 아늑한 절 비구니 도량!

                      뒷곁 숲속의 단풍이 스님들의 예쁜 미소처럼 마냥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그냥  바라만 보고있어도  행복한 미소가 나올법하다. 

 

                   맑은 물 흐르는 개울가에서, 가을 의 향기를 마시며 바람결에 떨어지는 단풍 잎새 하나 

               주워들고는 가을날의 아름다움을  만끽 해본다  

 

얀                 하얀 도화지에 크레파스로  풍경화를 그리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절집!!

이 가을에 전해주는 "석남사"의 아름다운 가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가슴 깊이 쌓인 그리움이 되살아나는듯 애잔함이 묻어나는 이 아름다운 산사는....

        멀리 아름다운 "가지산"이 보이고,스님들의 땀방울로 예쁘게 자란 텃밭에는 하나씩~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물론  씨를 뿌릴때 씨를 담았던 봉투이지만  긴~밭고랑 마다

      저마다의 이름표에는  '아욱,시금치,근대,초롱무우,알타리,쑥갓,김치 담아먹는 갓, 케일   

      심지어는 목화 까지 싱싱하게 자라는 야채들 마져 이곳에 살고 있음을 부러워 했던 가을 어느날.....

              이곳으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숲길이 있었다.

              20년전에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노란 은행잎이 터널을 이루고,은행잎의 떨어진 노란 길을

              잊을 수가 없어서 가을이면 이곳엘 갔었지만, 해마다 보이지 않는 은행나무는 지금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20년전 이 길에서 내가 극락세계의 꿈을 꾸었었는지

              그러나 아름다운 은행나무들은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사라졌지만  일주문 저쪽 그안의 풍경은

              마냥 아름답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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