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읍에서 응석봉으로 가는 길을 접어들면,경호강에서 시원하게 래프팅을 즐기는 풍경을 연상하며
내리 저수지 길을 따라 산길과 숲길을 끝도 없이 들어가면, 길 끝나는 곳에 암자 같은 사찰 '심적사'가 있다.
심적사는 경남 산청군 산청읍 내리 1127번지, 응석봉 기슭에 위치한 전통사찰이면서 천년고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 말사이다.
미륵반가유상
심적사에는 일주문도 없고, 금강문 ,천왕문도 없다.
미륵반가유상이 있는 곳이 심적사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미륵반가유상은 부처가 태자였을 때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출가하여 중생구제라는
큰 뜻을 품고 고뇌하는 태자사유상에서 유래한것이라고 한다.
응석봉 골짜기 깊숙한 곳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심적사의 '참나리꽃'이 인상적이다.
응석봉(해발 1,099m)은 글자 그대로 곰바위 산이다.
산의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 하여 곰바위산으로 부른다.
1983년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응석봉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이라고 한다.
1992년에 중건된 심적사의 대웅보전
심적사는 통일신라 경순왕3년(929년)에 창건하여 여러차례 중수하였으며
조선 인조7년(1630년)에 중건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모두 불에타서 폐사 위기에 있었던
사찰의 전각은 근래에 복원되었다고 전해진다.
심적사 산신각
산골짜기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인데 이름을 알듯말듯한데
심적사 주변의 산비탈에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심적사 오백나한전
오백나한전에는 석가모니불과 좌우 협시불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모셔져 있다.
심적사는 서부경남 지역에서 영험한 나한기도 도량이라고 전한다.
이곳 심적사 주지스님의 선몽에 의하여 1991년에 오백나한님을 이곳에 모셨다고 했다.
오백나한님의 얼굴을 뵙고 있으면,마음이 편안해진다.
인자한 모습, 익살스런 모습...등등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푸근한 모습들이다.
앞을 보아도 뒤를 보아도 온통 산으로 둘러쌓인 첩첩산중에 들어 앉은 심적사에는
비가 적당하게 내려 준다면 사방에서 맑은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 지금은 물소리 조차 들리지 않은
여름 가뭄이 심하다는 것이 심각하게 보여지는 곳이다.
모감주 나무
얼마전 까지 노란꽃이 피었더니 어느새 연두빛 풍선이 달리기 시작했다.
열매가 되는 것인지, 씨를 만들어내는 것인지는 몰라도 신비스런 나무가
심적사로 가는 숲길에서 제법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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